경북 GRDP 1.9% 증가로 선전…대구는 -3.2% 부진

입력 2025-09-26 1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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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대경권 비수도권 유일 플러스 성장
경북, 전국 시도 중 3위 성장률

2025년 2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잠정). 2025.9.26. 통계청 제공
2025년 2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잠정). 2025.9.26. 통계청 제공

올해 2분기 경북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2% 가까이 성장하며 선전한 반면 대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큰 폭 감소해 명암이 엇갈렸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잠정)'에 따르면 경북의 지역내총생산이 작년 2분기와 비교해 1.9% 증가해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대구는 -3.2%로 큰 폭 감소했다.

대경권 전체로는 1년 전에 비해 0.1% 증가에 그쳤지만 호남권(-2.0%), 동남권(-1.0%), 충청권(-0.4%)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수도권(1.6%)에 이어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다.

경북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광업·제조업이 7.2% 급성장한 덕분이다. 이는 전국 광역시·도 중 충북(12.0%), 경기(6.6%)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경북의 광업·제조업은 전자부품과 금속가공 산업이 호조를 보이며 성장을 견인했다. 서비스업도 0.3% 증가해 소폭이나마 플러스를 유지했고, 농림어업 등 기타 산업도 2.6% 성장했다. 다만 건설업은 -17.5%로 큰 폭 감소했다.

경북의 서비스업을 세부적으로 보면, 정보통신업(3.6%), 금융·보험업(0.6%) 등이 증가했으나 부동산업(-7.2%)이 큰 폭 하락했다.

반면 대구는 광업·제조업이 -4.8%, 서비스업이 -1.0% 모두 감소하며 큰 폭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건설업도 -20.3%로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대구의 광업·제조업 부진은 금속가공과 섬유제품 업종의 생산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서비스업에서도 부동산업(-5.8%)과 문화·기타 서비스업(-10.2%)이 큰 폭 하락했다.

전국 GRDP는 1년 전에 비해 0.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북 외에도 충북(5.8%), 경기(2.7%), 서울(1.2%), 부산(0.7%) 등이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충남(-3.9%), 제주(-3.7%), 전남(-3.2%), 대구(-3.2%) 등은 큰 폭 감소해 지역 간 성장 격차가 확대됐다.

산업별로는 광업·제조업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해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전자부품 업종의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서비스업도 1.2% 증가했으나 증가폭은 둔화됐다. 건설업은 -10.8%로 10분기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