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진호(39)가 불법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 데 이어 음주운전으로 또다시 경찰에 적발된 가운데 신고자는 그의 여자친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이진호는 이날 새벽 인천에서 술을 마신 뒤 여자친구 A씨와 말다툼을 벌였고, 이후 경기도 양평 자택까지 약 100㎞를 직접 운전했다.
이에 A씨는 직접 경찰에 이진호의 음주운전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찰청은 사건을 접수한 뒤 양평경찰서와 공조했고, 양평서는 이진호의 주거지 인근에서 그를 붙잡았다.
소속사 SM C&C는 공식 입장을 통해 "먼저 불미스러운 일로 입장을 전하게 돼 대단히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진호에게 확인한 결과 금일 새벽 음주운전을 했다. 적발 당시 관할 경찰서에서 요구한 조사를 마쳤으며, 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진호는 이번 일 관련 일말의 변명과 핑계없이 자신의 잘못이라 생각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 소속사 역시 책임을 통감하며, 이진호가 처분을 성실히 이행하고 법적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양평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이진호를 조사 중이다. 적발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1%로 면허취소 기준에 해당했다. 경찰은 이진호의 요구로 채혈 측정을 한 상태다.
이진호는 이미 지난해 10월 불법도박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이 씨는 지난해 10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2020년부터 인터넷 사이트에서 불법 도박한 사실을 털어놨다. 이 씨가 불법 도박을 위해 연예인 등 지인들에게 빌린 돈은 10억 원이 넘고, 사채 등을 포함하면 총 2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이 1억 원을 빌려준 사실이 알려졌고, 개그맨 이수근과 가수 영탁 등도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경찰이 혐의가 인정된다며 검찰에 송치했으나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는 보완 수사를 요구하며 이 사건을 경찰로 돌려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