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호 음주운전, 여친이 신고...말다툼 후 운전대 잡았다

입력 2025-09-24 20:56:17 수정 2025-09-24 21: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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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한 코미디언 이진호가 22일 오후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터넷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한 코미디언 이진호가 22일 오후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그맨 이진호(39)가 불법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 데 이어 음주운전으로 또다시 경찰에 적발된 가운데 신고자는 그의 여자친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이진호는 이날 새벽 인천에서 술을 마신 뒤 여자친구 A씨와 말다툼을 벌였고, 이후 경기도 양평 자택까지 약 100㎞를 직접 운전했다.

이에 A씨는 직접 경찰에 이진호의 음주운전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찰청은 사건을 접수한 뒤 양평경찰서와 공조했고, 양평서는 이진호의 주거지 인근에서 그를 붙잡았다.

소속사 SM C&C는 공식 입장을 통해 "먼저 불미스러운 일로 입장을 전하게 돼 대단히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진호에게 확인한 결과 금일 새벽 음주운전을 했다. 적발 당시 관할 경찰서에서 요구한 조사를 마쳤으며, 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진호는 이번 일 관련 일말의 변명과 핑계없이 자신의 잘못이라 생각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 소속사 역시 책임을 통감하며, 이진호가 처분을 성실히 이행하고 법적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양평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이진호를 조사 중이다. 적발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1%로 면허취소 기준에 해당했다. 경찰은 이진호의 요구로 채혈 측정을 한 상태다.

이진호는 이미 지난해 10월 불법도박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이 씨는 지난해 10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2020년부터 인터넷 사이트에서 불법 도박한 사실을 털어놨다. 이 씨가 불법 도박을 위해 연예인 등 지인들에게 빌린 돈은 10억 원이 넘고, 사채 등을 포함하면 총 2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이 1억 원을 빌려준 사실이 알려졌고, 개그맨 이수근과 가수 영탁 등도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경찰이 혐의가 인정된다며 검찰에 송치했으나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는 보완 수사를 요구하며 이 사건을 경찰로 돌려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