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티웨이 일반석 면적 가장 좁아…고객 1인당 최소 0.305㎡

입력 2025-09-23 09: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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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 의원 국내 6개 항공사 전수조사 결과 공개
대구 본사 티웨이, 통로 간격도 42.9㎝로 최소

티웨이항공. 매일신문 DB
티웨이항공. 매일신문 DB

국내 항공사 중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일부 기종의 일반석 좌석 면적이 가장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국내 6개 항공사의 이코노미 좌석 현황' 전수조사 자료를 공개했다. 조사 대상 회사는 저가항공사인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과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이다.

정 의원에 따르면 좌석수 200인 미만 소형항공기 기준으로 제주항공 B737-800 기종 일반석(이코노미석)의 안장폭은 최소 41.4㎝였고, 고객 1인당 면적도 최소 0.305㎡였다. 같은 기종 티웨이항공 일반석도 안장폭 최소 43㎝, 1인당 면적은 최소 0.314㎡로 나타나 두 항공사의 일반석 면적이 국내 6개 항공사 중에서 가장 좁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에 본사를 둔 티웨이항공은 B737-800 기종에서 안장폭 43~44㎝, 좌석간격 73~76㎝, 고객 1인당 면적 0.314~0.334㎡를 기록했다. 특히 복도 통로 간격이 42.9㎝로 조사 대상 항공사 중 가장 좁았다.

제주항공 B737-800은 안장폭 41.4~43.9㎝, 좌석간격 73.7~76.2㎝, 고객 1인당 면적 0.305~0.335㎡였다. 같은 기종 진에어는 안장폭 43.2㎝, 좌석간격 75㎝, 고객 1인당 면적 0.324㎡였다.

180명이 타는 에어부산 A320-200은 안장폭 45.36㎝, 좌석간격 71.1~73.7㎝, 고객 1인당 면적 0.32~0.33㎡로 조사돼 비슷한 기종에서는 좌석간격이 가장 좁았다.

전반적으로 최소치 기준 고객 1인당 좌석 면적에서 제주항공이 가장 좁았고,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진에어 순서로 좁았다.

대당 좌석수가 200명을 초과하는 대형항공기의 경우 고객 1인당 면적 등이 상대적으로 넓었다. 비슷한 기종이어도 운행 항공사별로 안장폭과 좌석간격, 통로간격, 고객 1인당 좌석 면적이 달랐다. 대형항공사일수록 고객 1인당 면적이 넓었다.

최근 일부 항공사가 좌석수를 늘리고 좌석의 넓이를 줄이는 계획을 수립했지만, 정부와 국민의 반발 등으로 인해 취소한 바 있다.

국토부는 "항공기 좌석 간격이나 너비에 대한 구체적인 최소 규정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항공기 인증 시 탈출성 등 안전성을 고려해 최대 좌석수만 정하고 있고, 항공사가 최대 좌석수 이내에서 좌석수를 정해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 측은 안장폭과 좌석면적 등을 범위 기준으로 제출한 항공사에 대해서 항공기별 일반석 면적 수치를 좀 더 구체적으로 추가 제공해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항공기별 좌석수와 좌석 면적은 항공사의 영업방침과 고객의 선택, 시장 원리에 따라 운영되는 것이겠지만, 항공기가 보편적인 교통수단이 되면서 고객의 이용편의성도 중요한 고려 기준이 돼야 한다"며 "국토부는 항공사와 협의를 통해 고객의 항공 이용 복지와 편의성이 개선되도록 행정지도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