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 뉴욕을 방문하는 가운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19일 출입기자단과 한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근래 회담했고,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회담 가능성도 열려있다. 유엔 일정이나 여건이 복잡한 때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회담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의 뉴욕 순방 일정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도착 첫날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인공지능(AI) 및 에너지 전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미 상·하원 의원단 접견 및 동포간담회 일정을 소화한다.
이튿날인 23일에는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에 나선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우리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기 위한 한국의 기여 방안도 설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4일에는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이 대통령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은 유엔 안보리 의장국이다. 이 대통령은 토의에서 '모두의 AI'라는 기조 아래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공동 대응을 강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