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지역 기업의 해외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무협 대구경북지역본부는 대구시, 경북도와 함께 공동관을 구성해 이달 11일부터 나흘간 열린 '2025 자카르타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에 참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동관에는 지역의 유망 소비재 기업 12곳이 참가해 총 1천4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고, 464만 달러 규모의 계약 추진 성과를 이뤘다. 또 현지 유통을 목적으로 한 54만 달러규모의 업무협약(MOU) 6건도 체결했다.
무협은 전시 주최사인 코엑스와 함께 인구 2억8천명, 연평균 경제성장률 5%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시장에 우리 우수 소비재 기업의 상품을 알리고, 신규 수출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현지에서 프리미엄 소비재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8개국 410개 기업이 전시회에 참여해 바이어 1천100여 개, 참관객 1만3천여 명이 전시회를 찾아 한국 소비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지역 기업들도 가시적인 성과를 이뤘다. 대구에서는 ▷성경순만두(식품) ▷팔공김치(식품) ▷나드리(식품) ▷아발리코코리아(화장품) ▷리와인드랩(화장품 및 미용기기) ▷인코아(화장품) 경북의 경우 ▷낭만연구소(식품) ▷메이트팜(식품) ▷제일종합식품(기능성 식품) ▷에이펙셀(기능성 식품) ▷원스팜(식품) ▷우수(기능성 의류) 등이 참석했다.
낭만연구소(경북 구미)는 낭만쭈꾸미 제품의 현지 유통추진을 위한 업무협약 MOU를 체결했다. 또 인도네시아 현지에 60여개 한국 분식점 체인을 보유한 현지 기업은 성경순만두(대구 서구)의 당면 만두를 판매 메뉴에 포함한다는 내용의 납품계약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또 오미자청을 생산하는 메이트팜(경북 문경)과 인삼음료를 제조하는 제일종합식품(경북 경산)도 호텔·대형마트에 납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케데헌(케이팝 데몬헌터스) 등 한류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기에 식품·화장품 등 K-소비재에 대한 관심도 더욱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소비재 수출 확대 및 수출시장 다변화 지원을 위해 내년에도 프랑스·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주요 전략시장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소비재 전시회 공동관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출 초보기업과 전략시장 최초 진출기업도 빠른 시간 내에 상담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현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대형 유통회사 등 바이어를 사전 매칭하는 등 지역 수출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