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랜드·공공산후조리원 착공 박차
저출생 극복 위한 북부권 거점 모델
경북 안동시가 저출생 위기 돌파를 위해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영양군과 손잡고 놀이·보육·산후조리를 한데 묶은 복합시설 '은하수랜드·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 북부권 청년 세대를 위한 생활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동시는 용상동에 들어설 이 시설은 올해 설계를 마무리하고 착공에 들어가 2027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경북 북부권은 출산 인프라 부족과 청년층 유출로 출생아 수가 가파르게 줄고 있어, 이번 사업은 지역 소멸 위기 대응책으로 주목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자치단체 공동·협력 활성화 사업' 공모에 선정돼 특별교부금 50억원을 확보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안동시와 영양군이 함께 저출산 문제에 대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시설 구성도 눈에 띈다. 은하수랜드는 1~2층에 들어서며 실내·외 놀이터, 장난감 대여실, 개방형 도서관, 체험공간 등을 갖춘 영유아 전용 공간으로 꾸며진다. 3~4층에는 공공산후조리원이 들어서 모자동실 14실, 신생아실, 산모 휴게실 등이 마련돼 산모와 신생아가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산모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해 체계적인 회복과 육아 적응을 지원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임신부터 출산, 보육까지 한 공간에서 지원하는 국내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안동뿐 아니라 영양·청송·봉화 주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북부권 전체 산모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전망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은하수랜드와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은 경북 북부권의 인구 불균형 해소와 출생률 제고에 기여하는 출산·보육 원스톱 모델이 될 것"이라며 "지방소멸기금을 활용해 전국 최고 수준의 시설을 선보이고, 안동을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