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기 행사와 골목데이 병행, 민관 상생 모델로 지역경제 회복 견인
대구시와 지역 공공기관들이 추석을 앞두고 지역경제 살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와 '릴레이 민·관 매칭 골목데이'를 연계해 소비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대구시는 2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열흘간 '추석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시청과 구·군은 물론 공사·공단, 유관기관·단체 등이 동참해 전 직원이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고, 이를 활용해 제수용품과 생필품을 전통시장에서 직접 구입한다.
대구시는 실국별로 관할 전통시장을 지정해 장보기 실적을 제출하도록 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구·군 차원에서도 현수막 게첨, 청사 자막 홍보, 홈페이지 배너 등을 활용해 시민들의 전통시장 이용 분위기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같은 기간 대구시는 '대구 소비진작 특별대책'의 일환으로 '릴레이 민·관 매칭 골목데이'를 추진한다. 22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공공기관이 관내 골목상권과 짝을 이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소비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행사 첫날에는 산하기관장 회의 직후 참여선언식이 열린다. 기관장들이 골목상권 활성화 포스터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며 참여 의지를 다진다. 이후 공무원과 기관 임직원들은 회식이나 간담회, 외식의 날 행사 등을 매칭된 골목상권에서 진행한다. 상인회 역시 자체 할인과 이벤트로 호응에 나서면서 일회성 지원이 아닌 상생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매칭 대상 골목은 교동 연합 골목, 김광석길, 안지랑곱창상가, 상인동 먹자골목, 복현오거리 먹자골목 등 시민들에게 익숙한 곳들이 포함됐다. 이는 기관과 상권이 꾸준히 연결돼 지속적인 소비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두 행사는 추석 명절 민생대책과 맞물려 추진되는 만큼, 소비쿠폰 지급 효과와 함께 민·관이 소비 기반을 확대해 경기침체 장기화로 타격을 입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공무원과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 지역 상권을 찾고 소비를 이어가는 것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장기적 상생 모델을 구축하는 의미가 있다"며 "시민들도 함께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이용해 지역경제 회복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