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부터 접속불가·지연으로 출근족 예매 포기 속출
"평소 두 배 접속자 몰려" 사과했지만 시스템 오류 의문
17일 추석 기차표 예매가 접속불가와 접속지연으로 큰 혼란을 빚은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이날 예매 마감시간을 오후 1시에서 오후 4시까지 3시간 연장했다.
코레일은 이날 "추석승차권 예매 접속 지연에 따라 오늘(17일) 추석 승차권 예매 마감 시간을 오후 4시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 예매 시작과 함께 시스템 장애가 발생하면서 내린 긴급 조치다.
이날 추석 기차표 예매는 PC의 경우 '명절 예매화면 이동'이라는 초기화면이 나온 후 접속이 이뤄지지 않았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코레일톡'에서도 접속이 되지 않았다. 일부 접속된 사람들도 시간이 지연되면서 3분 내 예매를 마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오전 7시부터 기차표 예매가 시작됐는데 계속 접속이 안되면서 출근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예매를 포기한 경우가 속출했다. 낮 12시 50분 현재는 PC와 스마트폰앱인 '코레일톡'에서 예매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코레일은 "오늘 오전 7시경 발생한 추석 연휴 열차 승차권 예매 접속 지연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이번 접속 지연은 평소 명절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긴 연휴로 많은 예매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확한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라며 "긴급 조치에 착수했고, 단계적으로 시스템을 정상화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추석 연휴 기간이 아닌 일반 승차권 예매는 정상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코레일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의문점이 남는다. 이날 통상 명절 예매 화면과 다른 화면이 뜨면서 버튼을 클릭해도 이동하지 않은 점이다. 많은 접속자가 발생해도 명절 예매 초기화면은 나와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코레일 측은 "이번 접속 지연으로 불편을 겪은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한다"며 "앞으로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보완해 안정적인 예매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