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전설' 로버트 레드퍼드 별세…향년 89세

입력 2025-09-16 21: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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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레드퍼드. AFP=연합뉴스
로버트 레드퍼드. AFP=연합뉴스

미국 할리우드의 영화배우이자 감독·제작자인 로버트 레드퍼드가 별세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89세.

NYT는 홍보회사 로저스&코완 PMK의 최고경영자(CEO) 신디 버거를 인용, 레드퍼드가 유타주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레드퍼드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서 태어난 그는 10대 시절 야구선수로 활동했다. 이후 뉴욕에 있는 미국극예술아카데미(AADA)에서 연기를 배우며 배우의 꿈을 키웠다. 1959년 연극 '키다리 이야기'에서 농구선수 역할을 맡으며 배우로 데뷔한 그는 TV드라마와 연극에서 단역과 조연으로 활동하다 67년 영화 '맨발로 공원을'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할리우드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레드퍼드는 '내일을 향해 쏴라', '아웃 오브 아프리카', '스팅', '업 클로즈 앤 퍼스널', '흐르는 강물처럼'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1980년에 감독으로 참여한 '보통 사람들'로 오스카 감독상을, 2002년에 오스카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한편 레드퍼드는 영화 외에 환경 및 인권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왔다. 이 활동으로 '지구의 날' 국제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과 관련해 2012년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막기 위한 국제적인 공조를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