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가 오는 17일 김건희 특검에 출석할 예정이다.
통일교 측은 이날 "한학자 총재는 오는 17일 오전 10시에 출석해 성실히 조사에 응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이어 "비록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했지만, 특별검사 앞에 약속한 바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8일, 11일, 그리고 이날 한 총재에게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한 총재 측은 세 차례 모두 심장 시술에 따른 건강 문제를 이유로 들며 불출석 사유서를 특검에 제출했다.
한 총재는 통일교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 각종 현안 청탁을 위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8천만원대 선물을 전달하도록 승인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은 윤씨를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윤씨의 청탁과 금품 전달이 한 총재의 승인 아래 이뤄졌다고 적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