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 신모씨, '美 원정도박' 의혹…54억 대출까지

입력 2026-01-30 10:36:43 수정 2026-01-30 10: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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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씨 "음반 무산돼 생긴 채무…허위사실" 반박

TV CHOSUN
TV CHOSUN '뉴스9' 캡처

유명 가수 출신 제작자 신모씨가 수년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거액의 원정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사자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관련 진술과 자료가 잇따라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가수 겸 제작자로 활동 중인 유명 연예인 신씨의 원정도박 의혹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하고,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사실관계 확인 작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신씨가 소속된 기획사의 회장 차모씨는 회사 특수관계인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에서 산씨의 영문 이름과 함께 달러화 금액이 기재된 엑셀 파일 촬영본을 공유하며 "본인이 대신 갚았다"고 언급했다.

해당 파일에는 2023년 8월부터 2025년 1월 사이 미화 382만 달러, 우리 돈 약 54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 적혀 있었다.

또한 엑셀 파일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호텔 카지노 두 곳의 이름과 함께 카지노가 VIP 고객에게 제공하는 단기 신용대출 제도인 '마커론(Marker Loans)'을 의미하는 ML 번호도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마커론은 현금을 직접 소지하지 않고도 카지노에서 도박 자금을 빌릴 수 있는 방식으로, 고액 도박 고객에게 주로 제공된다.

TV조선은 회사 관계자로부터 제출받은 전자 항공권 자료를 통해 카지노 신용대출이 이뤄진 시점을 전후해 신씨와 차씨가 미국 로스엔젤레스와 라스베이거스를 오간 내역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매체가 입수한 녹취록에는 차씨가 "(2022년 인수 당시) 내가 20억을 갚아줬다. 전 투자자를 만나고 나서 알았는데, 그 돈은 도박에 쓴 것이었다"는 취지로 말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차씨는 이에 대해 "채무를 대신 갚아준 것은 맞지만, 도박 빚인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신씨는 해당 보도에 대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업무차 방문한 적은 있지만 도박을 한 사실은 없다"며 "제시된 카지노 대출금 내역과 관련 자료는 모두 허위"라고 반박했다. 이어 "해당 채무는 계획했던 음반 제작이 무산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도박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TV조선은 "당사자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취재 과정에서 주변 인물들로부터 원정도박 정황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다수 확보했다"며 "공연 선급금 약 20억 원이 도박 자금으로 사용됐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현재 관련 자료와 진술을 토대로 신씨의 원정도박 여부와 자금 흐름 등을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할지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