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커크 암살범 도주 장면 영상 공개…"현상금 1억4000만원" 수배

입력 2025-09-12 17: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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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주 공공안전국이 11일(현지시간) 공개한 보안 카메라 영상 속에 미국 유타밸리대학교에서 열린 행사 도중 발생한 찰리 커크 미국 우파 활동가 총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로 지목된 인물이 담겨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유타주 공공안전국이 11일(현지시간) 공개한 보안 카메라 영상 속에 미국 유타밸리대학교에서 열린 행사 도중 발생한 찰리 커크 미국 우파 활동가 총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로 지목된 인물이 담겨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청년 마가(MAGA)'의 대표적인 활동가 찰리 커크(31)를 저격한 암살범의 신원이나 행방이 사건 발생 24시간이 넘도록 오리무중인 가운데,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도주 영상이 공개됐다.

AP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합동수사팀은 사건 다음날인 11일(현지시간) 유타주 오렘 소재 유타밸리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등장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 화면 속 표시된 시간은 10일 낮 12시 23분이다.

영상에서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은 유타밸리대의 암살 현장 근처 건물의 지붕 위를 달리다가 지면으로 내려간 후 캠퍼스에서 빠져나가 나무가 있는 쪽으로 향했다.

도주 경로에서 손바닥 자국, 신발 자국 등 단서가 발견됐으며, 이 인물이 향한것으로 추정되는 숲에서는 수건에 싸여 버려진 고성능 사냥총이 발견됐다.

총기에서는 사용된 탄피가 발견됐으며, 탄창에는 세 발의 실탄이 장전된 상태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수사팀은 확보한 증거물들에 대해 정밀 포렌식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수사국(FBI)과 현지 경찰 등 20개 수사기관 구성원 수백명이 참여하고 있는 수사팀은 범인일 가능성이 있는 남성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영상이나 사진 등 범인 검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단서를 제보해달라고 호소했다.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은 백팩을 메고 컨버스 신발, 검은 야구모자, 짙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었고 미국 국기 등이 그려진 검은 긴팔 상의에 청바지 차림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암살범이 약 180m 떨어진 건물 옥상에서 단 한 발만 발사해 커크를 암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펜서 콕스 유타주 지사는 범인이 정의의 심판을 받도록 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온 이들이 노력하고 있다며 FBI가 7천여건의 단서를 제보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수사팀이 검사들과 협조해 사형 구형을 준비하며 수사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사건 당일인 11일에 수사팀은 2명을 잇따라 용의자로 체포했다가 각각 무혐의로 석방했다.

FBI는 이번 사건 범인의 식별과 체포로 이어지는 정보를 제공한 제보자에게 최대 10만 달러(1억4천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