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로 이어진 우정…포항시-중국 칭다오 교류 확대키로

입력 2025-09-11 1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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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동해컵·원동컵 국제요트대회 공동 개최 계기로 문화·관광·산업 우호협력
14일 환동해컵·원동컵 국제요트대회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중국 칭다오시 올림픽요트도시발전촉진회 관계자들과 포항시 관계자들이 11일 교류 협력 간담회를 진행한 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동우 기자
중국 칭다오시 올림픽요트도시발전촉진회 관계자들과 포항시 관계자들이 11일 교류 협력 간담회를 진행한 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동우 기자

경북 포항시가 중국 칭다오시와 국제요트대회 공동 개최를 계기로 우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11일 중국 칭다오올림픽요트도시발전촉진회의 짱아이민 상무부회장(전 칭다오부시장)과 위앤즈핑 전문가위원, 가오쥔 위원 등 사절단은 장상길 포항시부시장 등 포항시 관계자들과 만나 '포항·칭다오 해양레저스포츠 교류 협력'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중국 칭다오시 사절단은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열리는 환동해컵&원동컵 국제요트대회 진행을 위해 포항시를 찾았다.

중국 칭다오와 경북 포항시는 지난 2023년부터 원동컵과 환동해컵이라는 국제요트대회를 함께 진행하며 남다른 우정을 쌓아오고 있다.

특히, 각 대회에 지역대표 선수단을 파견하며 서로의 해양레저스포츠 인프라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부터는 청소년 해양레포츠선수단 견학 프로그램, 정기 크루즈 노선 협의, 문화관광분야 MOU 등을 진행하면서 다방면으로 교류 분야를 확대하는 중이다.

이날 짱아이민 칭다오올림픽요트도시발전촉진회 상무부회장은 "지난 8일에 입국해 포항 이곳저곳을 둘러봤는데 너무나 아름다운 도시라 생각했다. 포항과 칭다오 모두 해양도시라는 공통점이 있으며, 서로의 강점을 가지고 협력할 사업이 많을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칭다오와 포항시가 자매결연 등 더욱 특별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돕고, 요트로 맺은 인연이 발전해 양 도시 간의 상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장상길 포항시부시장은 "포항시도 칭다오처럼 해양레저스포츠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면서 "앞으로 각 도시의 경험을 공유하고 산업·문화·역사·관광 교류가 이어지리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환동해컵 국제요트대회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무동력 요트를 활용해 연근해를 돌아오는 '인쇼어 경기'로 펼쳐지며 올해는 10여개국 100여명의 선수들이 참여한다.

중국 칭다오에서 개최하는 원동컵 국제요트대회는 칭다오에서 출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과 한국 포항시 등을 거쳐 다시 칭다오로 돌아가는 아시아 최대 규모 무동력 요트 레이스이다.

지난해부터 칭다오와 포항시는 업무협약을 맺고 원동컵 코스 내 한국 경기와 환동해컵 내 이벤트 경기를 각각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