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大프라이즈 핫딜 Festa' 개최… 대구로페이 2100억 판매 돌파

입력 2025-09-11 16:55:07 수정 2025-09-11 18: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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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전통시장·야시장 연계한 대구형 소비진작 이벤트

대구시는 소비쿠폰과 지역사랑상품권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2100억원 판매 성과를 올린
대구시는 소비쿠폰과 지역사랑상품권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2100억원 판매 성과를 올린 '대구로페이'를 중심으로 대규모 소비촉진 행사 '2025 大프라이즈 핫딜 Festa'를 개최한다. 서문시장 건해산물상가가 건어물과 수산물을 사러 온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매일신문DB

대구시는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과 지역사랑상품권 확대 발행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2025 大프라이즈 핫딜 Festa'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온라인 플랫폼을 동시에 아우르는 대규모 소비촉진 이벤트로 15일부터 2개월 동안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크게 회복됐다. 10일 기준 대상자 233만5천명 가운데 231만4천명(99.1%)에게 총 4천605억원이 지급됐으며, 이 중 77.2%에 해당하는 3천555억원이 실제 지역 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졌다.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현장에서 체감되는 소비 효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대구시가 발행하는 지역사랑상품권 '대구로페이'는 민생회복 정책의 성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대구로페이는 지난 8월 7% 할인율로 발행을 시작했으나, 이달부터 할인율이 13%로 확대되면서 시민들의 참여 열기가 크게 높아졌다. 그 결과 불과 두 달 만에 판매액이 2천100억원을 돌파하며 지역경제 회복의 든든한 뒷받침이 됐다.

실제 효과는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실시한 전국 단위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쿠폰 지급 이후 55.8%의 사업장에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한국신용데이터 분석에서도 7월 21일부터 지난달 17일까지 4주간 대구 지역 소상공인의 카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8월 소상공인 체감경기(BSI)도 74.7포인트(p)로 전월 대비 11.7p 상승하며 최근 1년 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 같은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대구시는 신규 예산 21억원과 기존 가용예산 4억원 등 총 25억원을 투입해 '2025 大프라이즈 핫딜 Festa'를 마련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골목상권 할인 챌린지 ▷민·관매칭 골목데이 ▷전통시장 특별행사 ▷야시장 가을밤 낭만 주간 ▷대구로 앱 특별 할인 프로모션 ▷대표 상권(동성로·두류젊코) 이벤트 등으로 구성됐다.

골목상권에서는 소비쿠폰과 연계한 10% 추가 할인 챌린지를 펼치고, 공공기관과 골목상권을 1대1 매칭해 외식과 회의 등을 지역 점포에서 진행하도록 유도한다. 전통시장에서는 추석 연휴 직후 침체기를 겨냥해 영수증 합산 구매 고객에게 사은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준비했고, 서문·칠성야시장에서는 스트릿댄스 배틀과 마술 공연 등 야간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온라인에서는 '대구로' 앱을 통한 최대 50% 할인 프로모션을 운영해 오프라인과 디지털 소비 활성화를 동시에 꾀한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대구형 소비진작 대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비중이 높은 지역 경제 특성을 감안해 마련한 핵심 사업"이라며 "성과가 입증된 세부 프로그램은 내년도 신규사업으로 전환해 민생경제 회복과 시민 생활 안정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