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예방·평생학습 가치 확인…개인 부문 대상 77세 이재순 님
수상자 23일 구미 道대회 출전
"1+2+3+4+5+6+7+8+9+10=55"
심판진이 부르는 숫자를 듣고 주산 알을 튕기며 답을 맞히는 추억의 이색 주산경기대회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경북 봉화군은 지난 10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어르신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화군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 주관한 제2회 봉화군 어르신 주산경기대회를 열고 그동안 어르신들이 갈고닦은 주산 실력을 겨루는 자리를 마련했다.
주산대회는 군이 지난해 5월부터 100세 시대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과 건강한 여가생활을 영위토록 하기 위해 춘양·봉성·명호면 등 3개 면 경로당을 시작으로 운영한 뒤 올해 10개 읍면 경로당으로 주산교실을 확대하면서 그동안 운영해 온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이날 대회 심판진은 평생교육지도자들이 맡아 운영했고 평생교육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여해 어르신들의 열정을 응원했다. 또 평생학습 우수동아리인 '두드림 난타팀'과 '풍선아트봉사단'은 축하 공연을 펼쳐 학습을 매개로 한 세대간 화합의 장을 마련하면서 평생학습의 의미와 가치를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
이날 개인부분 대상은 의양2리 경로당의 이재순(77) 어르신, 최우수상은 물야면 가평1리 경로당 손삼달(80)·상운 문촌리 경로당 이영기(74) 어르신, 우수상은 춘양의양리 경로당의 박옥준(88)·김순희(82)·장정옥(75), 봉성1리 경로당의 최필순(78)·김남희(71) 어르신, 장려상은 춘양면의양2리 경로당의 장명자(82)·강태영(77) 어르신, 단체상은 봉성1리 경로당이 각각 차지해 상장과 트로피, 꽃다발을 전달받았다. 이들은 오는 23일 구미시에서 열리는 경북도 어르신 주산경기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이번 대회는 단순한 경쟁의 장을 넘어 어르신들의 성취를 기념하고, 평생학습을 통해 얻는 즐거움과 활력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눈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과 평생학습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