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력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12살'이라 표현하며 집중 조명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는 "북한은 지도자의 모습을 아주 꼼꼼하게 꾸미는 만큼 (김주애의 방중 동행은) 의도적 메시지를 보낸다"며 "김주애가 정말로 핵무장 은둔 왕국의 차기 지도자로 내정됐다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위험한 소녀가 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주애는 현재 12살로 추정된다. 지난 2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을 위해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로 베이징에 도착했을 때 그 자리에 김주애도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공식 석상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데다 중국행까지 동행하면서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유력한 상황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현지시간 오후 4시 중국 수도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딸 주애(붉은 원), 조용원·김덕훈 당 비서, 최선희 외무상 등이 동행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https://www.imaeil.com/photos/2025/09/06/2025090612533562792_l.jpg)
텔레그레프는 "김주애가 2022년 11월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현장에서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는 검은 바지와 팔보다도 소매가 긴 흰 패딩을 입고 있었다"며 "아버지 손을 잡고 발사대 활주로를 걷는 그는 나이에 비해 키는 커보였지만 분명 어린아이였다"고 했다.
이어 "김정은은 이후 몇 달에 걸쳐 그를 여러 군사, 경제, 사회, 문화 행사와 회의에 데려갔고 김주애의 옷차림도 달라졌다"며 "2023년 11월 김주애는 모피 안감이 달린 가죽 트렌치코트와 장갑을 착용하고 아버지, 군 고위 간부들과 함께 사진에 나왔다. 사춘기를 앞둔 아이보다는 제임스 본드(007 시리즈 주인공) 영화의 악당 같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북한의 후계 구도에 명확한 모델이 없다는 점에서 김주애가 후계자로 지명됐다고 실제로 최고 지도자 자리를 물려받는다는 보장은 없다고 텔레그레프는 분석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에드워드 하웰 연구원은 "김정은은 북한 주민들과 해외 관전자들에게 후계자가 딸이든 여동생이든 또 다른 자식이든 김씨 왕조가 사라지지 않을 거란 점을 분명히 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4일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준공식이 진행됐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준공식에는 김 위원장의 아내 리설주 여사와 딸 주애도 참석했다. [조선중앙TV화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https://www.imaeil.com/photos/2025/07/26/2025072618475180311_l.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