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 임단협 잠정 합의…내주 투표로 확정

입력 2025-09-06 10: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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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11만원 인상 등 합의안 도출

포스코 본사 전경. 매일신문DB
포스코 본사 전경. 매일신문DB

포스코 노사가 2025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에 잠정 합의했다.

6일 포스코에 따르면 전날 대표교섭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과 본사에서 임단협을 진행한 끝에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에는 기본임금 11만원 인상을 비롯해 철강 경쟁력 강화 공헌금 250만원, 우리사주 취득 지원금 400만원, 지역사랑 상품권 50만원 등을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생산성 인센티브(PI) 제도를 신설하고, 입사 시기에 따라 다르게 운영된 임금체계를 일원화하며 작업장 안전 강화를 위한 작업중지권 사용을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노사는 예년보다 많은 안건을 다뤘음에도 신속히 잠정 합의안을 내놨다고 평가했다.

앞서 포스코 노사는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10여차례 교섭을 진행한 바 있다.

그간 단체협약에서는 임금성 요구안을 놓고 시각차가 벌어지면서 보여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노조는 내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잠정안 추인에 나설 계획이다. 조합원 과반수가 찬성하면 임단협은 타결된다.

포스코는 1968년 창사 이래 파업이 일어난 적이 없는 무분규 사업장이다.

작년과 재작년 임단협이 결렬돼 노조가 투표를 통해 쟁의권을 확보하는 등 파업 문턱까지 갔으나 막판 협상에서 손을 맞잡으며 무분규 사업장 전통을 이어갔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안전한 현장 구현을 최우선으로 삼고, 철강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통한 직원 권익 향상과 회사 성과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역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노동조합과 회사가 함께 철강경쟁력 복원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고, 상호 신뢰 속에 조기 합의를 이끌어낸 사례"라며 "포스코와 함께 일하는 지역의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