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8일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보고 있는데, 분기 성장률로 보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낮은 성장률을 유지하다 하반기에 잠재성장률에 가깝게 올라갈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낮은 성장률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 올해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0.8%)보다 0.1%포인트 오른 0.9%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한은이 금리로 집값 잡는다는데 그럴 수 없다"며 "한은은 (금리 인하로) 유동성이 과도하게 공급돼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극단적인 예로 서울 강남만 집값이 치솟고 다른 지역이 오르지 않으면 저는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며 "서울 집값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느냐, 과거를 돌아봤을 때 현재 상당히 높은 수준이며 더 오를 가능성이 있느냐를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망한 올해 성장률 0.9%에는 2차 추가경정예산과 경제 심리 개선으로 소비가 회복된 영향이 0.2%포인트 반영됐다고 이 총재는 설명했다.
그는 또한 "반도체 경기 호조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자동차 수출도 양호해 수출이 성장률을 0.2%포인트 높였다"며 "반면 건설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해 성장 전망을 0.3%포인트 낮췄다"고 했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2% 밑으로 떨어졌다고 보고 있다"며 "고령화 등 인구 구조 변화로 인해 여러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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