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년 전 제 1회 한국무역박람회 정신 이어 세계 시장 진출 '기폭제'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산업단지 출범 61주년을 맞아 '제1회 대한민국 산업단지 수출박람회'(KICEF 2025)를 개최한다. 57년 전 대한민국을 수출입국으로 이끈 '제 1회 한국무역박람회' 정신을 이어받아 세계 시장에 새롭게 출사표를 던지겠다는 포부를 담은 만큼 이번 박람회가 수출 시장의 새로운 기폭제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57년 전 한국무역박람회 통한 경제 성장 다시 한번 이뤄내나
25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다음 달 10일부터 12일까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단지공단, (사)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 등이 주관하는 '제1회 대한민국 산업단지 수출박람회'가 킨텍스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지난 1968년 9월 9일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옛 한국수출산업공업단지) 2단지 부지에서 열린 '제1회 한국무역박람회'를 통해 이뤄낸 한국 경제 성장의 동력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내일을 위한 번영의 광장'을 주제로 열린 당시 박람회의 규모는 17만㎡(5만2천평)였고, 국내 301개 기업과 해외 101개 기업이 참여했다. 42일 동안 200만 명의 관람객이 몰렸고, 현장에서 800명의 바이어가 성사시킨 수출 계약은 연간 국가 수출 목표 4% 수준인 2천100만 달러에 달했다.

이후 한국은 수출입국이라는 국가 전략을 본격화했고, 산업단지는 그 중심에서 한국경제 기적의 심장 역할을 했다.
현재 한국에는 1천300여개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다. 이 곳은 12만 8천여개 기업과 230여만명의 근로자가 치열하게 일하고 있다. 산업단지 기업은 국내 제조업 생산의 62.6%, 수출의 66.9%, 고용의 49.9%를 담당한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녹록지 않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ESG 규제, 디지털 전환이라는 3대 변화가 중소·중견기업의 생존 전략을 바꾸고 있어서다.
산업계 관계자는 "탄소국경세 도입, AI 기반 제조혁신, 글로벌 보호무역 확산은 산업단지 기업에 새로운 과제를 던졌다"며 "단순 생산기지 역할로는 더 이상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KICEF 2025 수출 관문 '활짝'
제1회 대한민국 산업단지 수출박람회는 산업단지 출범 61주년을 기념해 기획했다. 이번 행사는 전국 산업단지 기업 중 수출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집중 발굴해 해외 진출을 돕는다. '산업단지, Make IT AI'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박람회는 300개 기업이 400여개 부스를 채우고, 19개국 91개사의 글로벌 바이어와 사전 매칭을 통해 맞춤형 1대1 현장 상담회 등도 추진한다. 목표 수출 계약액은 1억달러다.
바이어 라인업도 탄탄하다. 주요 바이어는 ▷베트남 최대기업인 빈그룹의 전기차 제조사 '빈패스트'(VINFAST) ▷4억달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말레이시아 에너지 솔루션 EPC 선두기업 'Semarak Group' 등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 시스템 기업이 참가를 확정했다. 아울러 튀르키예의 엔지니어링 부문을 선도하는 'PROKON-EKON Group', 이탈리아의 스마트시티, IOT 전문기업이 참가한다.
KICEF 2025는 단순 전시를 넘어 글로벌 밸류 체인과 산업단지 기업을 직접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어 기존 산업전들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핵심 프로그램인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은 국내외 대기업, 스타트업, 벤처캐피털(VC)이 모여 협업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트업-글로벌 VC 비즈니스 밋업 ▷전문 세미나·콘퍼런스 ▷IR 피칭 ▷G밸리 창업경진대회로 구성된다.
미국 실리콘벨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드레이퍼 하우스와 영국의 심산 벤처스, 이스라엘의 요즈마그룹 등 20개의 글로벌 VC사를 초청해 해외 투자유치를 돕는다. 또 네이버클라우드와 카카오모빌리티, 현대자동차그룹, LG전자 및 벤츠코리아와 AWS 등 국내외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도 참가해 스타트업과의 비즈니스 밋업(Meet up)을 이어나간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산업단지는 지난 60년간 한국 제조업의 엔진이었으나 이제는 글로벌 가치사슬의 중심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KICEF 2025는 '산업단지, Make IT AI'라는 비전 아래 산업단지가 혁신과 네트워크를 통해 다시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제작지원 : 한국산업단지공단
댓글 많은 뉴스
국민의힘 새 대표에 장동혁…"이재명 정권 끌어내리겠다"
'박정희 동상' 소송 본격화…시민단체 "대구시, 판결 전 자진 철거하라"
송언석 "'文 혼밥외교' 뛰어넘는 홀대…한미정상회담, 역대급 참사"
장동혁 "尹면회 약속 지킬 것"…"당 분열 몰고 가는분들엔 결단 필요"
[보수 재건의 길(上)] "강한 야당이 보수 살리고, 대한민국도 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