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치에 한국식 더한 '르 카페 루이비통' 9월 개장…예약 시작되자마자 관심 폭발
서울 청담 한복판, 고급 패션의 상징으로 불리는 루이비통 매장 위에 식당 하나가 들어선다. 그러나 단순한 식당이 아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서울 강남에 직접 운영하는 국내 첫 레스토랑 '르 카페 루이비통(Le Café Louis Vuitton)'이 오는 9월 1일 문을 연다.
루이비통코리아는 강남구 압구정로에 위치한 '루이 비통 메종 서울'의 4층 공간을 식음료 매장으로 새롭게 구성하고, 공식 예약 플랫폼을 통해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예약은 지난 18일부터 캐치테이블을 통해 받고 있으며, 오픈 전부터 국내외 미식·패션 애호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르 카페 루이비통은 단순한 콘셉트 카페 수준을 넘어 루이비통이 직접 큐레이션한 메뉴와 공간, 그리고 서비스까지 전방위적 브랜드 경험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식 총괄은 국내 미쉐린 스타 셰프 윤태균이 맡았으며, 프렌치 감성을 기반으로 한국적 요소를 녹여낸 메뉴가 제공될 예정이다.
대표 메뉴는 '비프 만두'다. 3개에 4만8000원, 개당 1만6000원이라는 가격대가 적용됐다. 해당 메뉴는 외관부터 강한 인상을 남긴다. 만두의 표면에는 루이비통 특유의 모노그램 패턴이 새겨져 있어,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식음료에까지 녹아든 셈이다. 이 외에도 유자 시저 샐러드 이클립스 치킨(4만 원), 페어 샬롯(2만9000원) 등 독창적인 구성이 눈에 띈다.
명품 브랜드의 식음료 사업 확장은 루이비통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에르메스, 크리스찬 디올, 구찌 등도 서울에서 카페 또는 레스토랑을 열며 F&B 영역으로 외연을 넓혀왔다. 이들 브랜드는 '먹는 경험'을 통해 브랜드의 철학과 정체성을 고객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 이러한 전략은 젊은 소비층의 '경험 중심 소비' 성향과 맞물리며 강한 시너지를 낸다는 평가가 많다. 고가의 제품 구매가 어렵더라도, 브랜드 공간에서 식사하거나 음료를 즐기며 '명품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는 수요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루이비통 역시 이번 카페 오픈을 통해 단순한 브랜드 소비를 넘어선 체험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SNS를 통한 확산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독창적인 인테리어와 식기, 시각적으로 완성도 높은 플레이팅은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온라인 활동성과 맞물려 자연스러운 홍보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담에서 루이비통 만두 먹었다'는 말 한마디가 하나의 콘텐츠가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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