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가족 등 1200여명 참석…대구 신암선열공원서 순국선열 참배
경북 유공자 2천522명 새기며 감사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지난 15일 대구시와 경상북도에서는 경축식을 가졌다. 이번 경축식은 일제로부터 빼앗긴 국권 회복을 경축하고, 광복절의 참된 의미와 순국선열의 헌신을 기리며, 애국정신 계승을 통한 국가발전을 다짐하는 의미를 담아 시도민들과 함께하는 행사로 마련됐다.
대구시는 오전 10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기관·단체장, 광복회원, 보훈단체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립유공자 포상, 경축사, 축하공연, 만세삼창 순으로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했다.
축하공연으로 독립운동가 이육사 시인의 종손녀인 소프라노 이영규 씨가 이육사 시인의 대표 시 '청포도' '꽃'을 노래로 재해석해 광복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무대를 선보였다.
앞서 오전 9시에는 김 권한대행과 기관·단체장 등 30여 명이 국립신암선열공원에서 순국선열을 기리며 참배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광복 80년을 맞아 조국 독립과 민족 번영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이번 경축식이 선조들이 목숨 바쳐 지켜온 대구를 더욱 자랑스럽게 여기고, 대구의 희망찬 미래를 모두 함께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는 이철우 도지사, 최병준 경북도의회 부의장,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정대영 경북광복회장, 임이자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구자근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 이만희 의원 등 각계 인사를 비롯해 독립유공자 유가족 370명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경축식을 통해 경북 출신 독립운동가 2천522명의 이름을 되새기며 감사와 존경의 시간을 가졌다.
경축식은 지역 개그단의 광복 연극 공연과 남성 성악 4중창의 식전 공연에 이어 국민의례, 광복회장 기념사, 유공자 표창, 도지사 경축사, 김천 동부초등학교 학생들의 독도 플래시몹 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독립유공자 정부 포상에는 고(故) 권수백(안동)·고 정원한(예천) 애국지사의 증손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국가 상징 선양 유공자 11명에게는 도지사 표창이 수여됐다.
이 지사는 경축사에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경북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앞장섰다"며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계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산불 피해 지역을 '살아나는 마을'로 재창조하고,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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