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포도 생산지인 경북이 신품종 개발 등을 통해 포도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경북은 포도 재배면적 8천206㏊, 수출량 3천726톤(t) 등 전국에서 각 56%, 78%를 차지하는 '포도 주산지'다. 다만 '씨 없는 포도'로 알려진 샤인머스캣이 도내 포도 재배 면적의 약 60%인 4천829㏊, 수출량의 약 9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단일 품종에 치중해 있어 품종 다변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일찌감치 품종 다변화와 수출 시장 확대 등을 위해 프리미엄 품종 등을 개발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레드클라렛(진한 적색, 풍부한 과즙) ▷골드스위트(고당도 황금색 과피) ▷글로리스타(대과립, 청량한 식감) 등은 씨 없고 껍질째 먹을 수 있는 간편성에 더해 차별화된 외관 등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달 현대백화점과 업무협약을 맺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판촉 행사를 추진 중이다. 프리미엄 소비층과 MZ세대 등 신규 소비기반 확대를 위한 온·오프라인에서 마케팅을 병행하는 한편, 인플루언서 등과 함께 라이브 커머스 등도 진행한다.
수출시장에서도 레드클라렛 품종은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23년 첫 수출길에 오른 레드클라렛은 홍콩·싱가포르·미국 등 7개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지난해 7.5t이 수출돼 전년 대비 3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지에서는 '샤인머스캣과 또 다른 매력을 가진 포도'라는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현재 150㏊에 수준인 포도 신품종 재배 면적을 오는 2030년까지 500㏊ 이상으로 늘이는 등 품종 다양화와 유통 확대 등 재배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 품종별 재배기술 매뉴얼 보급, 현장 맞춤형 컨설팅도 지원해 고품질 포도 생산에도 박차를 가한다.
조영숙 도 농업기술원장은 "경북에서 육성한 포도 신품종이 포도산업 구조를 바꾸고, 농가소득과 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기술력과 품종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외 포도 시장의 판을 바꾸는 프리미엄 포도 브랜드를 육성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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