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사 협력으로 한국GM 철수설도 다시 제기
현대차그룹이 상반기 글로벌 완성차 실적에서 폭스바겐을 제치고 영업이익 기준 세계 2위에 올랐다. 동시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북미와 중남미 시장을 겨냥한 공동 개발에 나서면서 향후 글로벌 시장 판도에 변화가 주목된다.
각 사 공시자료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은 올해 1~6월 매출 150조616억원, 영업이익 13조8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만 두고 보면 상반기 기준 토요타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토요타그룹은 상반기 매출 24조6천164억엔(약 231조7천806억원), 영업이익 2조2천821억엔(약 21조4천87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영업이익으로 반기 기준 처음으로 독일의 폭스바겐그룹을 따돌렸다. 3위 폭스바겐그룹은 매출 1천583억6천만유로(약 256조5천194억원), 영업이익 67억700만유로(약 10조8천600억원)였다. 판매량 기준 4위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매출과 조정 후 순이익이 각각 911억달러(약 126조8천억원), 46억8천만달러(약 6조5천억원)였다. 현대차그룹은 상반기 세계 시장에서 365만4천522대를 판매해 토요타그룹(515만9천282대), 폭스바겐그룹(436만3천대)에 이어 판매량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와 GM은 지난 7일 북미와 중남미에 출시할 차량 5종을 공동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북미용 전기 밴과 중남미에 출시할 소형 승용차·SUV·픽업트럭 등 4종을 개발하고 GM은 중남미용 중형 픽업트럭 개발을 맡는다.
양 사는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포괄적 업무 협약을 맺은 뒤 약 1년 만에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내놨다.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약진과 미국발 관세 충격의 여파가 두 기업의 이례적인 협업을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이번 협력 발표로 GM의 한국 철수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GM은 한국 내 생산 축소 가능성을 여러 차례 부인했지만, 일부에서는 중남미용 차량 개발을 현대차와 분담하는 과정에서 국내 공장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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