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 이미지 분석 솔루션 개발…누구나 간편하게 건강 체크
의료·IT 전문가 협업 높은 신뢰도, 북미 시장 겨냥 해외진출도
일상 속에서 건강을 돌보는 '헬스케어' 기술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내 몸의 작은 변화를 확인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늦기 전에 신체가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릴 수 있다면, 심각한 질병을 예방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대구의 스타트업 에이아이씨유(AICU Global)는 인공지능(AI) 기반 질병 예측 솔루션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황은아 에이아이씨유 대표는 단순히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을 넘어 전주기 관리를 통해 건강을 증진하는 기술을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 건강을 지키는 일상 속 진단
현재 에이아이씨유는 AI를 활용한 이미지 분석을 통해 장질환을 모니터링하는 '피칼스캐너'를 운영하고 있다. 병원을 찾지 않더라도 조기에 발병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황 대표는 "진단 기술의 발전이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당뇨다. 혈당 측정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환자가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라며 "측정의 빈도가 높아지면 질병의 변화를 더 빨리 포착할 수 있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피칼스캐너는 스마트폰 카메라만 있으면 누구나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AI의 도입은 정밀도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기존에는 분변 염증 검사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고 이를 직접 채취·운반해야 했던 불편함으로 인한 심리적 장벽이 있었다. 특히 소아나 고령층에겐 부담이 컸다"면서 "반면 피칼스캐너는 이런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동시에 AI를 도입해 반복되는 데이터 흐름 속에서 질병의 초기 징후를 감지하고 악화 위험을 예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AI 기술은 정확도,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이라고 했다.
피칼스캐너와 마찬가지로 카메라 촬영만 가능하면 퇴행성 뇌질환을 조기 감지하는 '게이트스캐너'도 실증 및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걸음걸이를 분석해 위험도를 평가하는 기술로 이미 다양한 산업현장에 적용되는 단계다.
황 대표는 "'보행은 '제6의 바이탈사인'으로 불릴 만큼 뇌 건강의 주요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신경과, 재활 등에서 보행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게이트스캐너는 AI가 20여 개의 보행 인자를 정량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뇌기능 저하 혹은 질환 가능성을 수치화해주는 솔루션이다. 산업현장, 실버타운, 요양시설 등 확장성이 충분하다"고 했다.

◆ 신뢰도 높은 솔루션의 확장
에이아이씨유는 투자전문가이자 AI 비즈니스 모델 전략에 전문성이 높은 황은아 대표를 주축으로 정성문 경북대 의대 교수가 CTO(최고기술경영자)를 맡고 있으며, 대구경북 의대 교수들이 임상 전문가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역량이 높은 IT 개발자와 데이터 엔지니어들이 합심해 이상적인 팀 구성을 갖추고 있다.
황 대표는 "의료 임상, AI 기술, 사업 기획이 3가지 파트가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구조"라며 "헬스케어 시장을 보면 특정 분야에서 전문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에이아이씨유는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팀이라고 자부한다. 각 분야에서 명성이 높고 충분한 역량을 갖춘 구성원들이 함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협업으로 탄생한 피칼스캐너와 게이트스캐너는 높은 신뢰도를 자랑한다. 한국 시장을 넘어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황 대표는 "피칼스캐너는 시제품 개발 및 임상시험을 완료했다. 현재 국내 헬스케어 플랫폼과의 연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법인을 중심으로 약 3천6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플랫폼 탑재도 앞두고 있다. 식약처 의료기기 인허가와 더불어 미국 FDA 등록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게이트스캐너도 실증이 진행되고 있다. 전국 곳곳에 중공업, 건설업 현장에 공급이 확정됐고 추가로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 또 실버산업 분야 선도기업인 케어닥과의 공동 PoC(기술 도입을 위한 실증)를 통해 고령자 헬스케어 영역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끝으로 황은아 대표는 "단순한 기술 기업에 머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는 '사람을 살리는 기술이 일상화되는 세상'이다"며 "누구나 쉽게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위험 신호를 놓치지 않도록 돕는 AI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발전하며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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