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정상회담 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 원해
유럽은 우크라이나 입장 지지, 영토 회복
유럽(EU)이 미러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을 공식 요구했다. 이달 15일(현지시간)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알래스카 정상회담을 앞두고 소위 '유럽 패싱'을 우려한 것.
우크라이나는 자국의 참여 없이는 어떠한 결정도 내려져선 안 된다는 입장이며, 유럽은 러시아의 위협으로부터 안보를 지키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힘을 보태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0일 유럽 주요국이 미·러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사전에 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유럽 입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만나기 전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고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8일 종전 합의의 일환으로 '영토의 일부 교환'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현재까지 논의에서 배제된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불안감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발언에 대해 "우리 땅을 점령자에게 내어주지 않을 것"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유럽은 전쟁 당사국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배제한 채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단독 회담을 여는 데도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미국과 러시아 간 모든 합의에는 우크라이나와 EU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유럽 5개국, 발트 3국 등 소위 'NB8'로 불리는 8개국 정상도 이날 공동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없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결정도, 유럽 없이는 유럽에 대한 결정도 없다"고 밝혔다.
전날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폴란드·핀란드 정상과 EU 집행위원장도 별도 공동성명에서 "외교적 해결책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필수적인 안보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줄곧 미국·러시아와 3자 정상회담을 요구해왔지만 오는 15일 미·러 정상회담이 열리는 알래스카에 초청받을지도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미국 NBC 방송은 이날 백악관이 젤렌스키 대통령도 알래스카로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최종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미국 백악관의 알래스카 초청 검토와 관련한 코멘트 요청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다고 NBC방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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