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이한준 사장 임기 3개월 남기고 사표 제출

입력 2025-08-07 21:04:32

국토부, 곧 차기사장 공모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매일신문 DB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매일신문 DB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임기 만료를 3개월 앞두고 사표를 제출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윤석열 정부 시절 임명된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장의 줄사퇴가 본격화하고 있다.

7일 국토부와 LH에 따르면 이 사장은 5일 국토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 사장은 앞서 지난달 9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새로운 국토부 장관이 발표되는 대로 거취를 임명권자에게 일임하겠다"고 밝혔는데, 김윤덕 국토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취임하자 사표를 제출한 것이다.

이 사장은 윤석열 정부 때인 2022년 11월 LH 사장으로 취임했으며, 오는 11월 3년 임기가 끝날 예정이었다. 이 사장은 임기 동안 매입임대주택 사업 등을 추진했다.

이 사장은 한양대를 나와 교통개발연구원에서 도로교통연구실장과 부원장을 역임한 교통전문가다. 2008년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정책특별보좌관을 거쳐 경기도시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당시 김 지사에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이 사장은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GTX 확대와 1기 신도시 재건축 공약 개발 등을 주도했다.

이 사장의 사표는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절차를 거쳐 사표를 수리한 뒤 차기 사장 공모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사의를 표명한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장은 유병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에 이어 이 사장이 두 번째다. 윤석열 정부 시절 임명된 국토부 산하 공기업 사장과 공공기관장의 줄사표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관 정부출연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의 심교언 전 원장까지 포함하면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