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숙박쿠폰 80만장 20일 발급…특별재난지역 추가 할인
기초단별 최소 2곳 기관과 상생결연 추진…관광교류·특산품 공동구매
정부가 수도권에 비해 소비 회복세가 더딘 지방 경제 살리기에 본격 나선다. 문화소비쿠폰 810만장을 비수도권 중심으로 집중 투입하고, 대규모 관광·소비 행사를 릴레이 방식으로 연말까지 이어간다.
정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지방 살리기 상생소비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으로 어렵게 되살린 소비 회복 '모멘텀'이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범부처가 협업해 '지방 살리기 소비붐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5대 문화소비쿠폰 지방 집중 투입
정부는 우선 5대 문화소비쿠폰 810만장을 지방에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영화쿠폰 450만장에 이어 미술전시쿠폰 160만장, 공연예술쿠폰 50만장, 숙박쿠폰 80만장, 스포츠시설쿠폰 70만장을 신속 지급한다.
특히 비수도권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숙박쿠폰 80만장을 20일부터 발급한다. 7만원 이상 숙박 상품은 3만원, 7만원 미만은 2만원을 할인해준다. 경북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등 특별재난지역은 각각 5만원, 3만원으로 할인 폭을 늘린다.
미술전시와 공연예술 쿠폰도 8일부터 발급하는데, 전국 공용쿠폰 이용 한도에 더해 비수도권 전용 쿠폰은 예매처별로 2매씩 추가 한도를 부여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비수도권 기초단체 1곳당 최소 2개 이상 기관과 상생 자매결연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비수도권 자치단체와 상생 자매결연을 희망하는 중앙부처, 공공기관, 민간기업 간 자율 체결을 지원한다.
상생 자매결연은 연 1회 이상 단체 방문 등 관광 교류 활성화와 특산품 공동구매, 명절 맞이 작은 선물 보내기 등 실천적 프로그램에 중점을 둔다. 워크숍이나 토론회, 체육대회 등 각종 기관 행사를 자매결연 지자체에서 집중 개최하고, 기관 기념품이나 명절 선물로 자매결연 지역 특산품을 우선 활용한다.
◆연말까지 릴레이 관광·소비 행사
정부는 연말까지 대규모 관광·소비 행사를 릴레이 방식으로 개최한다. 8월 숙박세일페스타를 시작으로 9월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 및 동행축제, 10월 듀티프리페스타,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 12월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추진한다.
9~11월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은 역대 최대 규모인 200여 기관이 참여해 교통·숙박 등을 최대 50% 할인하고 약 63만명에게 혜택을 준다. 관광열차 정기노선 5개를 50% 할인하고, 국내선 항공운임 2만원 할인, 인구 감소지역행 버스노선 30% 할인을 한다.
동행축제는 9월과 12월 두 차례 열리는데, 소상공인 업체 2만2천개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추진한다. 전국 30개소 지역상권 특별판매전, 전통시장 100개소 별별 야시장 등을 통해 지방 소비 활성화를 도모한다.
아울러 정부는 10월 9일까지 비수도권 소재 소상공인 제품을 5만원 이상 구매하면 추첨을 통해 1등 경품 2억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공동 1등 10명에게 각각 2천만원씩 지급하고, 총 10억원 규모의 혜택을 디지털온누리상품권으로 제공한다.
디지털관광주민증 발급자가 인구 감소지역을 여행할 때 추첨으로 할인권을 지급하는 '이달의 여행 운' 혜택도 기존 최대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또한 중국 국경절(10월 1~8일)과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0월 31일~11월 1일)를 계기로 방한관광객 집중 유치에 나선다. 면세점 '선판매 후제작' 도입과 제주면세점 판매품목 확대 등 방한관광객 편의도 높인다.
내년부터는 'K-지역관광 토탈 패키지'를 통해 방문·이동, 숙박·음식, 체험 등 다부처 사업을 연계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 활용 및 규제프리 등 패키지 지원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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