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경상북도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 폭염보다 더 뜨거웠다.

입력 2025-08-04 15:00:39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카트라이더 부문 시상을 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카트라이더 부문 시상을 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경상북도와 영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영주시가 주관한 '2025 제18회 경북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가 지난 2일 영주국민체육센터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전국의 아마추어 게이머들이 참여하는 지역 대표 e스포츠 축제로, 총상금 470만원이 걸렸다.

대회 종목은 ▷리그 오브 레전드(5:5 팀전) ▷발로란트(5:5 팀전) ▷FC온라인(1:1 개인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2:2 팀전, 8~12세 아동과 보호자 팀 구성) 등 4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우승은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에 출전한 'Team ACES'팀이 차지했고, 1위는 발로란트에 출전한 'HAIL MARY'팀이 차지했다.

e스포츠 대회 경기가 진행 중이다. 영주시 제공
e스포츠 대회 경기가 진행 중이다. 영주시 제공

FC온라인 개인전에는 조현웅 선수(경북 구미)가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정상에 올랐고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가족 대항전에서는 '아빠와 아들'팀(김상훈 씨와 김이준 군)이 1위를 차지했다.

대회장은 다양한 체험과 즐길 거리로 가득했다. 스타크래프트는 '6:1 컴퓨터 이기기–아빠들의 도전'이라는 이름으로 이벤트 매치도 선보였고 브롤스타즈 체험존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높은 참여율을 이끌어내 '세대를 아우르는 e스포츠 축제'란 점을 실감케 했다.

또 진로 탐색을 위한 '프로구단 e스포츠 코칭'과 동양대학교 게임학과 진로 상담 부스, 퍼스널컬러 진단, MBTI·타로 체험, 시그니처 향 만들기, 코스프레 포토존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대회는 '2025 영주 시원(ONE)축제'와 연계행사로 마련돼 더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

대회에 참가한 조모(18·인천시) 군은 "오프라인 무대에서 사람들과 맞붙으며 게임을 한다는 게 새롭고 긴장됐다"며 "실력을 겨루는 것뿐 아니라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내 건전한 게임 문화 정착과 e스포츠 산업의 저변 확대에 힘을 보탰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e스포츠 산업 발전과 젊은 세대를 위한 문화행사를 마련하는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