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협상으로 수출 불확실성 해소"…업계와 후속대책 논의

입력 2025-08-04 13:17:07

김정관 산업부 장관, 대한상의서 라운드 테이블 개최
자동차 관세 25%→15% 인하…전략산업 협력 강화 방침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미 통상 전략 라운드 테이블'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일 한미 관세협상 타결과 관련해 "최악의 상황을 막아내고 단기적 수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미 통상 전략 라운드 테이블' 회의에서 "향후 우리 수출 및 업종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수출 애로 해소, 대체 시장 진출, 세제·자금 지원 등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30일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 결과를 업계와 공유하고 우리 수출 및 업종별 영향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장관은 또 "조선·자동차·반도체·바이오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미국 측과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미국 시장 진출의 기회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통상 환경은 시장·기술을 무기로 자국 우선주의가 경쟁적으로 확산되는 '뉴 노멀'의 시대"라며 "어떠한 외풍이 닥쳐도 흔들리지 않도록 우리 산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는 '산업 경쟁력 확보 전략'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회의에는 박일준 대한상의 부회장과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을 비롯해 주요 업종별 협회와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강남훈 자동차협회 회장, 김정회 반도체협회 부회장, 박태성 배터리협회 부회장, 최규종 조선협회 부회장, 이경호 철강협회 부회장, 이승규 바이오협회 부회장 등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주요국과 동등한 경쟁 여건이 마련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취약 업종에 대한 차질없는 지원 대책과 우리 기업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대미 투자 패키지 운용 방안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앞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 장관은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한미 관세협상을 타결했다. 상호 관세는 15%로 확정됐고,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에 대한 관세도 기존 25%에서 15%로 인하하기로 했다.

지난달 21일 취임한 김 장관은 이틀 만에 미국 출장길에 올라 지난 1일 귀국했다. 이날 회의는 귀국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업계와의 소통을 통해 관세협상 관련 후속 조치를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산업부는 "향후에도 국익 최우선 원칙 하에 대미 통상 현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업계와 소통하면서 관세협상 관련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