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문화와 K-의학의 만남…영주에서 피어나는 인문도시

입력 2025-08-03 12:52:20 수정 2025-08-03 13:35:20

대구한의대, '2025 인문도시지원사업' 본격 추진
한의학·선비문화 체험…영주시 전역서 시민 프로그램 운영
강좌부터 향낭 만들기까지…인문학과 건강의 실천 기획

대구한의대 인문강좌 및 체험프로그램 포스터
대구한의대 인문강좌 및 체험프로그램 포스터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 인문도시지원사업단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영주시와 함께 올해 6월부터 3년간 '2025 인문도시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사업은 '유의(儒醫)를 품은 선비문화도시 영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다'를 주제로 운영된다. 시민들이 전통 의학과 선비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인문학적 소양과 생활 속 건강 지혜를 함께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1차년도인 올해에는 '인(仁)의 재발견, 영주에서 피어나는 K-의학'을 주제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첫 프로그램은 지난달 29일 영주시장애인복지관에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K-의학, 실크로드를 매료시키다' 인문학 강좌를 통해 세계 속 한의학의 흐름을 이해하고, '영주의 선비향: 퇴계가 사랑한 부용향 향낭 만들기' 체험으로 선비문화 속 향기를 느꼈다.

이어 하반기에는 선비들의 전염병 대응과 재난 극복 이야기를 다룬 인문학 강좌가 마련된다. 여기에 한방차 힐링 체험, 선비의 종합영양제라 불리는 '선비환' 만들기 등 다양한 전통 의학 실습도 포함된다. 시민들은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생활 속 인문학을 체험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연말까지 영주시노인복지관, 제민루, 삼판서고택, 영주문화원, 영주선비도서관 등 영주시 곳곳에서 순차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김영 대구한의대 인문도시지원사업단장은 "이번 사업은 시민들이 선비문화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하고 유의(儒醫)의 정신을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지역 전통을 배우고 체험하며 인문학적 소양과 건강한 삶의 지혜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