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빛 공단은 옛말…구미1산단, 청년 홀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대변신

경북 구미시가 노후한 구미1국가산업단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복합문화 인프라 조성에 나선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주관 '2025년 산업단지 환경조성 패키지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70억원 등 총 135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시는 이번 공모 선정을 통해 주차·편의시설과 열린 문화광장 조성을 본격 추진해 청년들이 모여드는 산업단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시는 공단동 평생학습원 인근의 주차 문제 해소를 위해 친환경 복합 주차타워를 건립한다. 2층 3단, 200면 이상 규모로 지어지는 주차타워에는 옥상정원과 근로자를 위한 생활 편의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이는 회색빛 산업단지 이미지를 벗고 자연 친화적 공간으로 나아가는 핵심 시설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인근에 들어설 브랜드 호텔, 구미 청년드림타워 등과 연계해 변화하는 주변 여건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미1산단 인근 강변야구장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근로자와 시민을 위한 열린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기존에 시설이 미비했던 비공인구장 2곳에 인조잔디와 외야펜스를 설치해 이용 불편을 해소한다.

모든 구장에는 조명탑과 관람석 등 편의·안전시설을 확충한다. 야구장 주변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쉴 수 있는 피크닉존을 조성해 기존 야구장을 '열린 광장형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할 예정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직장인 야구 동호회 문화를 활성화해 일과 여가가 공존하는 산단을 만들겠다"며 "다양한 계층이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 전국 단위 대회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지난 3월 선정된 '문화선도산단' 사업의 연장선"이라며 "주차장과 열린 문화광장을 시작으로 구미1국가산단을 청년 근로자들이 '머물고 싶고 일하고 싶은 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회색빛 공단은 옛말…구미1산단, 청년 홀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대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