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항 여객기 첫 운항…일단 월 1회 왕복
직통 열차 5년만에 재개 월 2회 운행
러-북 육로 두만강 자동차 교량 착공
북한과 러시아가 지난해 6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 이후 교통 분야까지 밀착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북한 평양간 첫 직항 여객기 운행을 시작했다. 또한 지난달 모스크바-평양 직통 열차 운행 재개, 지난 4월 러시아와 북한을 육로로 잇는 두만강 자동차 교량 착공 등 전방위 협력에 나서고 있다.
◆모스크바-평양 첫 직항 여객기 운행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북한 평양을 연결하는 첫 직항 여객기가 27일(현지시간) 운항에 들어갔다고 AFP·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 홈페이지에 따르면 러시아 항공사 노드윈드의 평양행 첫 직항 항공편이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7시 25분에 이 공항을 출발했다. 항공편에는 승객 400여명이 탑승했다. 비행시간은 8시간이다. 티켓 가격은 4만5천루블(78만원)로 책정됐으며 보잉 777-200ER 기종으로 운행된다. 이날 평양으로 출발한 비행기의 모스크바 귀환 항공편은 29일 운행될 예정이다.
블라디미르 포테시킨 러시아 교통부 장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외교관계 70여 년 만에 우리 국가의 수도 사이의 첫 직항 항공편을 운항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드윈드 항공 직원은 "양국 간의 유대 관계를 강화하는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노드윈드 항공은 러시아 항공청에 주 2회 모스크바-평양 직항 노선 승인을 요청했고, 러시아 항공청은 지난 9일 이를 허가했다. 러시아 교통부는 안정적 수요를 창출을 위해 당분간 월 1회 운항한다고 밝혔다. 그간 러시아와 북한 사이의 직항 항공편은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와 평양을 오가는 노선만 운항했다.
러시아는 북한 원산행 여객기 직항 노선 개설도 검토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말 동해안의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를 개장하고 관광객 유입을 추진하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코즐로프 장관은 이날 원산행 직항편과 관련해 "이 사안을 검토 중이며 잘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모스크바-평양 직통 열차 5년만에 재개
지난 6월엔 모스크바-평양, 하바롭스크-평양 직통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2월 중단된 후 5년만이다. 평양~모스크바 열차는 월 2회, 평양~하바롭스크 열차는 월 1회 운행한다. 평양-모스크바 직통열차는 1만km 이상을 이동하는 세계 최장거리 철도 노선이다.
이 열차는 매월 3일과 17일 평양에서 출발해 8일 후 모스크바에 도착한다. 반대로 모스크바에서는 매월 12일과 26일 출발한다. 표는 출발 60일 전부터 판매한다. 평양~모스크바 열차는 월 2회, 평양~하바롭스크 열차는 월 1회 운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북한 두만강역과 러시아 하산 사이를 오가는 열차 운행이 재개됐다.
러-북을 잇는 육로 교량도 건설된다. 지난 4월 30일 두만강 자동차 교량을 착공했다. 총 교량 길이는 850m, 완공 시한은 내년 12월 31일이다. 사업 규모는 1억 달러(1천393억원). 기존 두만강 철교에서 강 하류로 약 415m 내려간 지점에 건설된다. 그간 러-북을 육로로 연결하는 다리는 두만강철교(조·러 우정의 다리) 1개에 불과했다.
이 밖에도 경제협력도 가속화한다. 북한산 사과가 러시아 슈퍼마켓 판매대에 오르고 북한 어선이 러시아 극동 해안에 몰려들고 있다. 잼, 소시지, 맥주, 아코디언 등을 만드는 북한 업체들은 러시아 지식재산권 당국에 상표 등록을 하며 러시아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가수 영탁, FC바르셀로나 대구경기 시축+축하공연 확정…대구스타디움 뒤흔든다
PK 간 李대통령 "가덕도 걱정 마시라"…TK신공항 '침묵' 서운함 쏟아져
'휴가 반려' 이진숙 "대의에 목숨 걸어본 자만 돌 던져라"
"쇠고기·쌀 개방 땐 농도(農道) 경북 무너진다" 농민 거센 반발
尹 접견한 신평 "1.7평 독방, 생지옥…정치보복에 美 개입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