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전부터 구호품 반입 허용"
이집트 육로 보급, 요르단·UAE 공중 투하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3곳에 대해 정기적으로 교전을 멈추기로 했다. 이스라엘군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남부 알마와시, 중부 데이르알발라, 북부 가자시티 등 3개 지역 일대에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10시간 동안 군사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은 현재 이스라엘군이 지상 병력을 투입하지 않은 인구 밀집 지역이라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로 유입되는 인도적 지원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정치권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유엔 및 국제기구와 조율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구호품을 실어나르는 유엔과 구호단체의 호송대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지정된 보안 경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전날 가자지구에 식량 등 구호품의 공중 투하를 재개하고 밀가루, 설탕, 통조림 등 화물 운반대(팔레트) 7개 분량을 공수했다. 또 가자지구에 있는 해수 담수화 시설에 전력선을 연결해 이 시설에서 나오는 식수 공급량이 하루 2천㎥에서 2만㎥로 10배가량 늘렸다.
이집트 적신월사는 이날 1천200t(톤) 이상의 식량을 실은 트럭 100여대를 이스라엘 남부의 케렘샬롬 국경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로 보냈다고 밝혔다.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UAE)도 항공기 3대를 동원해 25t의 구호품을 가자지구 공중에서 투하했다고 요르단 국영 통신이 보도했다.
이같은 조치는 최근 이스라엘의 봉쇄 조치가 장기화하며 가자지구의 식량 부족 등 사태가 전례없는 수준으로 치달았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라몬 공군기지를 방문해, "이제 유엔에 변명거리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기아로 인한 팔레스타인 주민 사망자 수는 127명이며 이 중 85명이 어린이다. 교전중단에 들어간 첫날에는 공중 투하된 구호품에 맞아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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