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도의 제천문화와 국학-대구 팔공산 천제단을 중심으로'
"대구 팔공산 천제단, 정신적 자산이자 후세에 전할 문화유산"
"우리에게는 이미 풍류도 이전부터 우리의 고유 사상이자, 제천의례가 핵심인 선도(仙道)문화가 있었으며 그 기원은 단군 조선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지난 26일 오후 대구의 국채보상운동기념관에서는 대구국학운동시민연합과 대구국학원이 주최하고 대구시가 후원한 제10회 팔공산 천제단 복원 학술대회가 '한국 선도의 제천문화와 국학-대구 팔공산 천제단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열렸다.
대구시의회 이재화 부의장과 대구국학운동시민연합 이용수 대표, 대구시민과 주최 단체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학술대회는 한국유라시아연구원 석혜인 연구위원의 주제 발표, 정인열 전 대구가톨릭대학교 프란치스코칼리지 부교수와 이동호 국학연구소 연구위원의 토론, 방청객 질문 순서로 진행됐다.
석혜인 연구위원은 주제 발표에서 "제천문화는 우리 민족의 고유문화로서, 풍류도 사상의 기본이며, 삼국시대 유·불·도의 외래 삼교가 유입되기 이전부터 있었다."며 "유·불·도가 들어온 뒤에도 사라지지 않고 이어졌고 조선시대 탄압 이후에는 산신제·마을제(성황제) 신앙 등으로 남아 지금까지도 전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석 연구위원은 또 "신라 오악의 하나였던 팔공산 중악은 국중 제천을 지냈던 곳으로 자명하며 중악신을 모신 신사가 있었던 것으로 이해되며, 팔공산 신사 즉 중악신사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천제를 지냈던 중악신사가 있던 팔공산의 명칭과 관련, "한국 선도에서는 '밝산'과 '공산(公山)'이 통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면서 "팔공산의 명칭을 '밝산'으로 바라보면 한국 선도가 추구하는 '밝음' 곧 '밝문화, 광명문화'와도 부합돼 더욱 의미가 깊어진다."라고 덧붙였다.
정인열 전 대구가톨릭대 부교수는 토론에서 "팔공산 천제단 복원이라는 단일 주제로 지난 2016년부터 10년 동안 개최한 학술대회로 팔공산 천제단의 존재와 의미가 널리 알려졌다."라고 평가했다. 이동호 연구위원은 "팔공산 천제단 경우, 주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동봉과 서봉 등 3개의 각 봉우리를 중심으로 각각의 역할을 한 천제단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라며 팔공산 천제단의 추가 존재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10년의 학술대회 개최 지원에 나섰던 대구시의회 이재화 부의장은 "팔공산 천제단은 대구의 정신적 자산이자 후세에 전할 문화유산"이라 강조했다. 대회를 마련한 이용수 대표는 "팔공산 천제단 연구와 복원을 통해 천제단의 존재가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됐고 천제단은 앞으로도 대구의 소중한 문화 자산이 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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