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4개월만에 복구 1호 주택 입주 "희망의 새출발"

입력 2025-07-27 15:29:56 수정 2025-07-27 18:34:01

24일, 안동시 남후면 광음2리 장상모씨 새보금자리 마련
8천만원 보상금 등 2억5천만원 들여 기존 집 뼈대로 보수
권기창 시장 "산불피해 상처치유, 공동체 회복에 함께할 것"

지난 3월 대형 산불 발생 4개월여만에 지난 24일 안동시 남후면 광음2리에서 산불피해 주민 1호 재건 주택 입주가 진행됐다. 안동시 제공
지난 3월 대형 산불 발생 4개월여만에 지난 24일 안동시 남후면 광음2리에서 산불피해 주민 1호 재건 주택 입주가 진행됐다. 안동시 제공

지난 24일 안동시 남후면 광음2리, 지난 3월 초대형 산불로 불에 타버린 집을 복구해 새집을 지은 장상모(64) 씨의 새보금 자리 입주와 특별한 집들이가 열렸다.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 가운데 자신의 집을 새로 지은 1호 세대로,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었던 주민들의 본격적 일상 회복을 알리는 희망의 출발점이 됐다.

이날 입주를 기념하기 위해 권기창 안동시장과 시도의원, 권기봉 남안동농협조합장을 비롯해 지역 주민, 선진이동주택 입주자 등 30여 명이 참석해 함께 기뻐하고 일상회복의 희망을 나누었다.

지난 3월 25일 덮친 불길은 장씨의 주택을 태웠다. 전체의 3분의 2가량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으며, 4월 초부터 약 3개월간 복구공사를 진행했다.

산불피해 보상금 8천만원을 포함해 모두 2억5천만 원을 들여 산불에서 살아남은 기둥과 뼈대를 활용해 주택을 전면 보수·보강했다.

장 씨는 "새로운 집을 짓는데 보상금은 현실적으로 턱없이 부족하다. 산불로 집을 잃은 주민들 대부분 농경지와 삶의 여정이 남아있는 고향마을에 새집을 짓는게 꿈"이라며 "정부차원의 현실적 지원이 일상회복의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 말했다.

안동시는 이날 첫 새 보금자리 입주를 시작으로, 산불피해 주민들이 조속히 안정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동원해 끝까지 책임질 계획이다. 또, 피해 주민들의 아픔을 헤아리며 지속적인 관심과 맞춤형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순간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함께 이겨냈다는 큰 희망의 증거"라며 "앞으로도 주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신속한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3월 대형 산불 발생 4개월여만에 지난 24일 안동시 남후면 광음2리에서 산불피해 주민 1호 재건 주택 입주가 진행됐다. 안동시 제공
지난 3월 대형 산불 발생 4개월여만에 지난 24일 안동시 남후면 광음2리에서 산불피해 주민 1호 재건 주택 입주가 진행됐다. 안동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