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초교 통합 및 통합운영학교전환 자발적 동의
대구시교육청, TF팀 구성해 학교 운영 방안 마련 계획
대구 지역에서 학생 수 감소와 지역 교육 수요를 반영한 새로운 학교 운영 모델이 운영된다.
대구시교육청은 22일 열린 정책설명회에서 "대구 달서구 파호초를 호산초에 통합하고 호산고 내에 중학교를 추가로 설립해 중·고등학교를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호동과 호산동 일대는 초등생 인구는 갈수록 줄어들지만 중학교는 부족해 학부모의 중학교 신설 요청이 지속해 제기돼 왔다. 현재 파호초에는 11학급, 189명이 재학 중이고 호산초는 12학급, 241명이 재학 중이다.
이에 파호초와 호산초 운영위원회는 지난 5월 초등학교 통폐합, 중학교 신설을 요구하는 동의서를 교육청에 자발적으로 제출했다. 교육청은 파호·호산초 통폐합 및 호산중·고 통합운영학교 전환에 대한 학부모 설명회를 진행, 학부모 설문조사에서 각각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학생 수가 200명에 육박하는 학교를 통폐합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시교육청은 최근 10년간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초등학교 통폐합 사례라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통폐합은 2026년 3월, 중·고 통합운영학교는 2027년 각각 시행될 예정이다.

특히 호산중·고 통합운영학교는 대구 지역 일반고 내 최초 통합운영학교 모델이다. 일반적으로 농어촌에서 거리 등의 여건상 통합운영학교로 전환하는 사례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학령인구 감소 탓에 도심권에서도 전환이 이뤄지는 추세다. 전국 통합운영학교는 총 138곳이 있다.
통합운영학교는 병설학교와 달리 학교 간 교원 통합 배치, 학교 관리자 겸임, 시설 공동 활용 등이 가능하다. 시교육청은 통합운영학교 추진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시설 활용, 학사 운영, 교육과정 연계, 학생 생활지도, 교직원 인사 배치 등 학교 운영 방안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이은숙 대구시교육청 학교운영과장은 "학생 수 감소로 인해 학교 통폐합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며 "같은 학교급별뿐만 아니라 초·중, 중·고, 나아가 초·중·고 통합 등의 변화까지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 지역 중·고등학교 통합이 처음인 만큼 이번 사례를 지속가능한 학교 모델로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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