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와이피엔에프, 대구에 137억 투자…이차전지 재활용 공장 설립

입력 2025-07-22 16:53:00 수정 2025-07-22 21:53:57

대구시, 순환파크 내 첫 기업 유치…배터리 전주기 생태계 본격화

디와이피엔에프가 대구 이차전지 순환파크 1호 기업으로 입주해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설립한다. 대구시 제공
디와이피엔에프가 대구 이차전지 순환파크 1호 기업으로 입주해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설립한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22일 산격청사에서 디와이피엔에프㈜와 이차전지 산업 순환파크 내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순환파크 1호 기업 유치로, 대구시의 2차전지 자원순환 산업 생태계 구축에 첫발을 내딛는 의미를 가진다.

디와이피엔에프는 1999년 설립돼 2009년 코스닥에 상장된 중견기업으로, 분말이나 입자 형태의 물질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반하는 분체이송 시스템을 설계·제작·설치하며 관련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2차전지 소재처럼 고난도 공정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주요 대기업에 설비를 공급하며, 분체이송 분야 국내 1위, 글로벌 3위의 위상을 갖추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디와이피엔에프는 달성2차산단 내 이차전지 산업 순환파크 부지 1만1천310㎡(약 3천421평)에 약 137억원을 투자해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신설한다. 공장은 2027년 1월 착공해 2028년 1월 본격 가동에 들어가며, 30여 명의 신규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디와이피엔에프의 입주로 이차전지 순환파크 조성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대구시가 추진 중인 순환파크는 사용 후 배터리 관련 기업의 집적, 기술 실증, 자원 회수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생태계를 목표로 한다.

유병욱 디와이피엔에프 대표는 "분체이송 시스템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EPC 사업과 해외 시장까지 진출하며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2차전지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디와이피엔에프가 순환파크의 첫 투자기업으로서 2차전지 산업 생태계를 선도하는 앵커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며 "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