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무죄 확정에…김장호 구미시장·윤재호 상의회장 "삼성 투자, 적극 돕겠다"

입력 2025-07-19 15:20:00

10년 사법 리스크 마침표…'뉴삼성' 본격 시동에 구미·경북 '기대감'

김장호(왼쪽) 구미시장과 윤재호 경북상공회의소 회장
김장호(왼쪽) 구미시장과 윤재호 경북상공회의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년간 이어진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나면서, 삼성의 핵심 사업장이 위치한 경북 구미 지역사회가 환영의 뜻을 밝히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대법원은 지난 17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2020년 9월 검찰 기소 후 약 4년 10개월 만의 결론이다.

이에 김장호 구미시장은 19일 성명서를 내고 "41만 구미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삼성전자가 구미와 반세기 넘게 쌓아온 눈부신 성공 스토리는 구미시민 모두의 큰 자긍심"이라며 "현재 삼성과 함께 추진 중인 대형 투자 프로젝트가 위대한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파격적이고 신속한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구미시는 삼성이 반도체 특화단지와 기회발전특구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경우, 지역 산업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일 구미시 전역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최종 무죄를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19일 구미시 전역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최종 무죄를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실제로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글로벌 생산 표준을 세우는 '마더 팩토리' 역할을 수행하며 삼성전자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 동력이 되어왔다. 지역 시민과 단체들도 시내 곳곳에 무죄 확정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내걸며 기쁨을 함께했다.

경북 경제계 역시 즉각 환영 입장을 표명했다. 윤재호 경북상공회의소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10년간 이어진 '사법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어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크게 비상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윤 회장은 삼성은 구미에서 휴대폰 생산과 수출을 통해 지역 경제에 크게 기여해왔으며, 최근에는 '대한민국 최대 AI 심장'으로 불릴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중 갈등, 글로벌 저성장 기조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그동안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로 삼성은 중대한 의사결정에 막대한 차질을 빚어왔다"고 지적하며, "이제 이 회장이 경영에 전념할 여건이 마련된 만큼, 반도체 경쟁력 회복과 신사업 진출 등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