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이진숙 부디 임명하길, 오히려 국힘에게 이득…李대통령, 자충수 될 것"
"전한길처럼 보수 위해 끝까지 싸운 사람 왜 내치나…탄핵 전과 후 입장 다른 정치인이 문제"
-방송: 7월 17일(목) 매일신문 유튜브 '일타뉴스'(평일 오후 5~6시)
-진행: 서수현 아나운서
-대담: 김민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이하 김민수), 최경철 매일신문 편집위원(이하 최경철)
▷서수현: 우선 대변인님께 먼저 여쭤보겠습니다. 저희 매주 목요일마다 김민수 대변인이 함께해 주고 계신데요. 그 보수를 위해서 역할을 해달라는 구독자분들의 주문이 많습니다. 곧 국민의힘 전당대회도 있고 솔직하게 여쭤볼게요. 대변인님 이 시기에서 대변인님께서 계획하고 계신 정치 행보가 있으신가요? 구독자분들께서 그런 질문이 많아서 제가 솔직하게 여쭤봅니다.
▶김민수: 어, 대본에 없는 내용인데. (웃음)
▷서수현: 저희 원래 대본 없습니다. (웃음)
▶김민수: 전당대회 출마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최고위원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데, 당 흘러가는 것들을 볼 때 누군가가 보수의 목소리를 내야 되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들고 있고요. 그리고 제가 아무리 목소리를 내도 힘이 없기 때문에 이것은 힘을 가진 사람이 한 번 내는 목소리보다 제 10번, 100번 내는 목소리가 더 작더라라는 걸 체감을 많이 하고 있어서요. 제가 변화가 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전당대회 출마해서 보수 정당의 개혁이 뭔지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서수현: 당황하신 거 아니죠? (웃음)
▶김민수: 제가 사실 출마 발표를 매일신문에서 처음 말하게 될 거라고 생각 못했어요. (웃음)
▷서수현: 제가 질문 잘한 것 같습니다. 저희 단독인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위원님께도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위원님 민주당이 다수당, 다수 의석 갖고 있죠. 그리고 대선 승리도 뺏겨서 보수가 많이 위축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보수 언론들도 조금 위축이 된 것 같아요. 이런 식의 보수 언론, 그리고 보수를 지지하는 지지자분들께서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지 힘을 얻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경철: 견제와 균형이 무너졌다는 걱정이 많기 때문에 제1야당이 잘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정부가 잘할 수 있도록 견제를 해야지, 뒷다리 잡고 뒤통수치려고 야당이 있는 것이 아니죠. 야당이 제대로 견제를 하면 여당이 더 잘하고, 여야가 서로 경쟁을 통해서 더욱더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지 않습니까? 혼자 물 한 병 만드는 것보다는 두 사람이 같이 경쟁을 해서 이 물도 있고 저 물도 있으면 더 좋은 물 개발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야당이 있어야 된다는 것인데 야당이 스스로 자해를 하고 있죠. 자기가 잘하는 것을 더 잘하도록 해야 되는데 서로 잘하는 것을 더 못하도록 야당 내부에서 서로 뒤따이리 자꾸 형 보고 이래서 야당의 역할이 자해로 잘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야당이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서로 격려해 줘야 된다. '너 잘하네, 그래서 더 잘해보자' 이렇게 해야 되는데 잘하는 것도 못한다고 하니까 야당이 답답한 거죠.

야당이 스스로 '너무 못해. 바보야' 이렇게 하기보다는 '잘한다. 잘할 수 있다' 이런 격려를 통해서 서로 고무하면서 나가는 긍정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인사청문회에서 잘못한 장관 후보자들 잘못한 점을 국민들께 낱낱이 고발하고 폭로하고 이래서 국민들이 회초리를 들 수 있도록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야 되는데 야당이 서로 고자질하고 서로 헐뜯는 바람에 야당이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야당이 스스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수현: 알겠습니다. 당황하실 수 있는데 제가 대본 없이 사담을 딱 던져도 두 분께서 너무 잘 대답해 주셔서 보수 패널 분들은 언제나 준비가 돼 있는 패널이구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알겠습니다. 주제에 들어가 볼 텐데 우선 민주당 쪽 얘기부터 해봐야겠죠. 김민석 당시 국무총리 후보자도 논란이 컸어서 저희가 일주일 동안 내리 얘기를 했었는데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폭로도 계속 나오고 있어서 이 부분도 저희가 매일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논란들이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저희가 그거를 다 말하기가 입이 아파서 표로 한 번에 정리를 해봤습니다. 간단하게 정리를 해봤는데요. 보여주시면 첫 번째부터 세 번째까지 간략하게 정리를 해놨습니다. (강선우 후보자) 보좌진 갑질이 있었죠? 그리고 보좌진 교체 논란이 있었고요. 그리고 오늘 또 추가 폭로가 나왔죠. 어제 코로나 병원 갑질이 나왔었고요. 오늘 이삿짐 정리하라는 또 추가 폭로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서 강선우 후보자는 과장된 해석이고 본인은 정당한 요청이었다고 했지만 계속해서 논란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에 사퇴를 요구하는 단체들과 대통령실도 부담을 느낀 건지 사퇴 이거를 안 하게 되면 정말 임명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고민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보시면 저희 예상이 맞는 것 같습니다. 우선 강선우 후보자는 계속 버티는 모양새고 임명 관련 결과는 이번 주 내로 아마 인사청문회가 끝나는 즉시 나올 것 같은데 더불어민주당 보좌진 협의회, 역대 회장단과 수행 보좌진 협의회, 친민주당 성향 시민단체들까지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는데 오죽했으면 민주당 보좌진까지 나섰을까 이런 목소리가 나옵니다. 대변인님 강선우 후보자가 가진 논란 그리고 이에 대한 사퇴 요구들은 어떻게 보세요?
▶김민수: 저는 강선우 이 후보자가 가진 논란에 대해서 지난주에도 이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민중당 내에 이 정도 문제가 없는 사람이 있겠느냐라는 말을 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어떤 누가 나와도 이 정도 문제가 계속 터질 것이다라는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마음으로는 강선우와 이진숙 후보 같은 경우는 끝까지 버텨줬으면 좋겠다, 오히려 끝까지 버텨줘서 이게 국민들로부터 '아, 이거 문제가 많구나' 하는 걸 계속 알릴 수 있는 중요한 수단 중의 하나인 사람이기 때문에 손쉽게 물러나기보다는 끝까지 버틸 대로 버텨서 이런 것들을 더 많은 국민들이 알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이 말씀도 드리고 싶은데 강선우, 이진숙 후보자 같은 경우는 좌파 단체에서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근데 이 반대 목소리를 내는 배경은 무엇인지도 저는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요. 예를 들어서 강선우 후보가 가고 나면 진짜로 페미 성향이 강한 후보를 내세울 것이라는 얘기들 나오고요, 일각에서. 그리고 또 이진숙 후보가 물러나고 나면 전교조 출신 장관 후보를 내세울 것이다라는 얘기도 나오거든요. 고용노동부 장관만 해도 민노총 출신이 자리를 차지했는데 이게 강성 좌파들이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계기로 만들려고 할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게 만에 하나라도 강선우, 이진숙이 자의적으로 사퇴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 뒤에 올 후폭풍들은 더 셀 수 있으니 여기에 대비를 해야 된다. 미리 대비를 해야 된다. 그리고 이 사람들을 끄집어내리는 게 끝이다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 뒤에 더 골칫덩어리들이 나올 수 있으니 이 뒤까지도 생각하고 싸워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역시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이재명의 재량이다. 이재명이 임명하고 싶으면 임명하는 것이고 임명하기 싫으면 임명하지 않는 것인데 제 개인적으로는 이재명이 부디 임명했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끌고 가서 이 문제로 민주당이 얼마나 썩어 있는지 내부적으로, 그리고 내부적으로 얼마나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국민들께 알려서 이재명 초기에 동력들이 끊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중략)

▷서수현: 이번에는 전한길 한국사 강사, 그 전한길 강사는 대선 이후에 잠시 조용했던 모습을 보였는데 다시 또 논란에 올랐습니다. 대표 친윤 인플루언서라고 불리기는 하는데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고 합니다. 우선 자료 띄워주시고요. 국회에 출마하려고 하나 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라고는 했는데 당내에서 전한길 씨 입당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어쨌든 이해는 돼요. 왜냐하면 어쨌든 윤 전 대통령은 선을 그으려는 모습인데 갑자기 친윤이라고 일컬어지는 인플루언서 전한길 강사께서 입당한다고 하니까 이렇게 반대하는 것 같은데 보시면 입장이 "내가 지지하는 사람을 당 대표로 만들겠다. 추종자 약 10만 명이 입당해 있으며 무조건 윤 대통령 끌어안는 사람 당 대표로 만들겠다" 이렇게 되는데 국민의힘, 이거 어떻게 되는 거예요? 잡음이 또 나왔네요.
▶김민수: 누군가가 당원으로 입당을 한다라고 하면 이것을 막고 말리고 할 이유가 없죠. 당이야말로 이런 부분에 있어서 콩가루 아니었나요? 민주당에서도 데려와, 민주당에서 공천 안 된 사람 데려와, 좌파에서 활동하던 사람 데려와. 이거 완전 분탕친 거 당 역사잖아요. 근데 왜 보수의 편에 서서 싸웠던 사람의 입당을 막습니까? 이것도 잘못된 것이죠.
그리고요. 이거 윤석열 대통령과 선을 긋겠다. 친윤 세력이다. 이거 저는 친윤 구분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서요.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되는 과정에서 이것에 싸운 것은 친윤이라고 하면 안 돼요. 이 이전까지 친윤이었다라고 했던 사람들, 누가 제대로 싸웠습니까? 이거 윤석열 대통령 배신하고 보수 정당 그때그때 왔다 갔다 했던 사람들. 이거랑 혼돈을 줘서 안 돼요. 예를 들어서 여기에서 싸웠던 사람들이요. 윤석열 대통령한테 전화 한 통 받은 거 없고 커피 한 잔 얻어 마신 사람 없을 거예요. 싸웠던 사람들, 정작 이 사람들을 친윤과 헷갈리는 용어를 쓰시면 안 돼요. 이분들은 보수를 위해서 싸웠던 거고, 대한민국을 위해서 싸웠던 거예요.
그리고 전한길 강사 같은 경우, 그때 당시에 탄핵 전까지 얼마나 칭찬했습니까? 보수에서. 근데 탄핵 당했다고 또 탁 등 돌려요. 이러니까 보수가 안 된다고요. 이렇게 의리가 없으니까 안 된다고요. 전한길 강사가 대체 여기에서 탄핵 반대를 외치면서 싸워가지고 얻은 게 있습니까? 본인 잘하고 있던 강의, 제대로 할 수 있습니까? 잃은 것뿐이 없는 사람이에요. 이런 분들 안아준 적 한 번이라도 있습니까? 보수의 편에 서서 싸웠던 분들 안아주질 않는다니까요. 비단 전한길 강사뿐만이 아니에요. 여기 연예인 분들, 문화예술계 분들, 보수의 편에서 싸웠던 분들 누구 하나 제대로 보듬어 준 적이라도 있습니까?
이러니까 누가 보수를 위해서 싸웁니까? 보수를 위해서 싸웠다가 지면은 팽당하는구나 하는데요. 이런 분들에 대해서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세요. 국회의원들이 싸우지 못했던 거, 싸워야 될 상황에서 싸우지 못했던 거, 그 앞장서서 대신 싸워줬던 분들이면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라라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발언 전문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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