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용 무죄에 "윤석열·한동훈 두 사냥개의 합작" 맹비난

입력 2025-07-17 14:58:42 수정 2025-07-17 15:40:02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무죄 선고에 "정치검사들의 만행"이라고 17일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삼성 이재용 회장에 대해 19개 혐의가 모두 무죄로 확정됐다"며 이같이 썼다.

이는 앞서 이날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부당합병과 회계부정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회장이 기소된 지 4년 10개월 만에 무죄를 확정받은 것을 가리킨 것이다.

앞서 이날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번 확정판결로 이 회장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이후 10년, 2020년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만에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났다.

이와 관련 홍 전 시장은 "정치검사들의 만행이었다"며 "(이것은) 재벌을 무조건 잡아야 뜬다는 못된 명예심에 들떠 문재인 정권과 좌파 시민단체들의 사주로 막무가내로 수사한 정치검사 윤석열, 한동훈의 합작품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이 재판받는 동안) 삼성전자의 위축으로 한국 경제에 미친 부정적 영향이 얼마나 지대했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사법부 장악을 목적으로, 막무가내로 기소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사건도 48개 혐의가 1심에서 모두 무죄가 되어 항소심에 계류 중"이라며 "그것도 보나 마나 무죄일 텐데 정치검찰이 그만 항소 취하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두 사냥개의 정치적 목적에 따른 검찰권 남용으로 그간 얼마나 많은 보수·우파 진영 사람들이 아직도 곤욕을 치르고 있나"라며 "하나는 지금 업보를 치르는 중이고 또 하나도 곧 업보를 치를 거다. 조선제일껌에 불과한 사냥개들을 조선제일검이라고 떠받들어 곡학아세하던 일부 언론도 반성해라"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최소 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사내 미래전략실이 추진한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회계부정 등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작년 2월 1심이 이 회장 등에 대한 19개 혐의 전부에 무죄를 선고한 데 이어 올해 2월 2심도 추가된 공소사실을 포함해 23개 혐의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이 2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지만 이날 대법원은 검찰의 상고를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