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부담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올해 2분기에도 생활필수품 대부분이 전년 대비 가격이 오르며, 특히 자주 구매하는 품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16일 서울과 경기도 내 420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37개 생활필수품의 판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 중 28개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평균 3.3% 상승했다고 밝혔다.
상승 폭이 가장 컸던 품목은 맛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올랐다. 이어 커피믹스(12.0%), 분유(10.1%), 햄(8.6%), 달걀(8.3%) 순으로 가격이 뛰었으며, 이들 다섯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11.0%로 집계됐다.
이와 달리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식용유(-4.0%), 두부(-4.0%), 두루마리 화장지(-2.2%) 등을 포함한 9개에 그쳤다.
분기별 비교에서도 오름세는 이어졌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29개 품목에서 가격 상승이 나타났으며, 달걀(8.4%), 맛살(7.4%), 햄(5.6%), 맥주(4.5%), 스낵과자(3.7%)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특히 달걀은 산란계 수급 불안정과 유통 구조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리며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유통 채널별로는 대형마트의 가격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컸다. 작년 동기 대비 맛김의 경우 대형마트에서는 30.3%나 올랐으며, 이는 일반슈퍼마켓(21.6%)과 기업형 슈퍼마켓(SSM)(6.6%)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가격 상승률이 높았던 품목 대다수가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반복 구매하는 생활 필수 제품으로, 체감 물가 상승 압박이 더욱 심화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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