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10개 대학박물관 연합특별전시, 10월 24일까지 진행
대학박물관 수장고에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유물들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15일 영남대는 영남권 10개 대학박물관 특별연합전 '오랜 기다림, 수장고를 나서다'의 막을 지난 11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영남권 10개 대학교 박물관이 오랜 세월에 걸쳐 발굴한 유물 중에 지난 5년간 엄선한 신라, 가야 고분의 유물을 한자리에 모아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다. 전시 기간은 10월 24일까지 이어진다.
2000년대 이전 대학박물관이 발굴한 매장유산은 오랜 시간 수장고에 보관됐지만, 학술적·문화적 가치에 비해 제대로 조명받을 기회를 얻지 못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진된 '매장유산 미정리 유물 보존 및 활용사업'을 통해 각 대학교 박물관은 대표 유물을 정리하고 전문적인 보조 처리 과정을 거쳤다.
특별전에는 최초로 대가야 무덤을 발굴한 고령 지산동 45호분(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과 경주 도심 속에 잠든 신라 고위급 무덤인 황오동 100번지 유적(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박물관)을 비롯, 삼국 문화 교류를 보여주는 영주 순흥 벽화고분(대구대학교 중앙박물관)의 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제7의 가야'라 불리는 합천 옥전고분군(경상국립대학교 박물관)과 가야 문화의 번성과 신라로 편입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복천동고분군(부산대학교 박물관), 해상교역의 중심지 고성 송학동고분군(동아대학교 석당발문관)의 발굴 성과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60여년 전에 발굴한 경주 황오동 고분(경북대학교 박물관), 금관가야 이후의 고분인 구산동 고분(국립부경대학교 박물관), 신라 묘제를 새롭게 연구한 울산 중산리 고분군(국립창원대교 박물관),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영남대학교 박물관) 등도 만나볼 수 있다.
특별전을 총괄한 이은정 영남대학교 박물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단순히 유물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미정리 유물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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