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지율 19% 쇼크…TK서도 민주당에 밀려

입력 2025-07-11 12:00:48 수정 2025-07-11 12:02:39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도 민주당에 지지율이 역전된 가운데 정당 지지도 20% 선도 무너졌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63%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43%, 국민의힘은 19%를 기록했다. 조국혁신당은 4%, 개혁신당은 3%, 진보당은 1%를 얻으며 그 뒤를 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무당층은 27%였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20% 아래로 떨어진 건 2020년 11월 17∼19일 시행한 조사 이후 약 4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국민의힘은 텃밭인 TK에서도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직전 조사에서 TK에서 민주당에 7%p 앞섰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오히려 민주당에 7%p 밀렸다. 민주당은 34%, 국민의힘은 27%였다.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도 민주당은 36%로 국민의힘(27%)에 앞섰다.

이번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를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63%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3%, 의견 유보는 14%로 각각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85%)와 대전·세종·충청(63%), 서울(63%), 인천·경기(62%)에서 지지율이 60%를 웃돌았다. 특히 대구·경북(55%)과 부산·울산·경남(55%)에서도 과반을 기록했다.

18∼29세(47%)와 70대 이상(47%)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과반이었다. 40대 지지율이 83%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76%로 뒤를 이었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 69%가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보수층은 40%가 이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진보층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91%를 기록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는 '경제·민생'(15%), '추진력·실행력·속도감'(13%), '소통'(11%), '전반적으로 잘한다'(9%)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22%), '외교'(15%), '추경·재정 확대'(7%), '인사(人事)'(6%) 등이 꼽혔다.

'6·27 가계대출 규제'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35%로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다'는 25%, 의견 유보는 40%였다.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2%가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내릴 것'이라는 응답은 27%, '변화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20%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7%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