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쪽방촌 찾은 기재2차관 "현장 사각지대 없이 예산 쓰여야"

입력 2025-07-11 11:30:00 수정 2025-07-11 14:36:30

11일 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쪽방촌을 방문해 주민과 대화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11일 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쪽방촌을 방문해 주민과 대화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은 11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쪽방촌을 방문해 "이상 기후로 가장 피해를 보는 건 생활이 어려우신 분들"이라며 "현장에서 사각지대 없이 (예산이)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임 차관은 이날 쪽방 주민들이 겪는 일상의 고충과 냉방비용 증가로 인한 경제적 부담 등을 듣고 "집배원·사회복지사·문자·우편 등 행정역량을 총동원해 사각지대를 없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차관은 에너지 복지 사업 실시기관 관계자들과 만나 "에너지 구입 이용권(올해 4천797억원) 등 에너지복지 사업이 취약계층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도움이 돼야 한다"며 신속한 집행 당부했다.

정부는 올해 취약계층의 에너지 부담 경감을 위해 지원하는 에너지 바우처를 1일부터 지급을 개시했다. 통상 겨울과 여름 나눠 지급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폭염 상황에서 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연간 지급액인 70만원을 일괄 지급했다.

아울러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1천76억원 규모)을 통해 7월 초까지 1만8천여 취약가구와 500여 곳의 사회복지시설에 고효율 에어컨 설치를 지원했다. 또 냉방기 가동 효과 배가를 위해 주거지 단열, 창호 시공 사업도 지원한다.

임 차관은 "에너지 복지 전달체계에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찾아가는 행정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폭염 취약 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지원할 것"을 요청했다.

11일 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이 서울 용산구 폭염 취약계층 현장을 방문해 열화상 카메라로 온도를 실내를 측정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11일 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이 서울 용산구 폭염 취약계층 현장을 방문해 열화상 카메라로 온도를 실내를 측정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