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재(한국도로공사 경영부사장)
얼마 전 경북 김천에서 열린 '김천학생예술어울림한마당'은 지역 학생들이 예술적 재능을 선보인 특별한 무대였다. 이들이 꿈의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곳은 다름 아닌 한국도로공사 본사 대강당이었다. 경북 김천 혁신도시를 대표하는 한국도로공사는 지역 주민과 함께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민국 고속도로는 현재 44개 노선 5천224㎞에 달한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유지관리하며 대한민국의 모든 지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고속도로는 단순히 도시와 도시를 잇는 길이 아니다. 사람과 문화를 연결해 지역사회를 활성화하는 길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이 역할을 좀 더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현재 전국 약 180개의 체육·문화 편의시설을 지역사회에 개방했다. 김천 본사의 수영장, 전주에 위치한 수목원, 도서관, 체육관, 강연장, 주차장 등 다양한 시설을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단순히 시설을 대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 문화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본사에서 지난 5월부터 약 2개월간 진행한 '지역 예술인 특별 전시회'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전시회는 도예, 서양화, 서예 등 경북 지역 예술인들의 작품 전시 및 판매의 장을 제공해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실질적으로 지원한 대표적 지역 상생 경영의 실천이었다.
이 밖에도 공사는 청소년 예술 공연 지원뿐 아니라 지역 문화·체육 행사에 시설을 제공하며 지역사회의 결속과 여가 생활의 질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 개방은 지역 주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지역 공동체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으로 만들고 있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101개의 '로컬푸드 행복장터'에서 지역 농축산물이 직거래된다.
휴게소 내에 판매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해 중간 유통 단계 없이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게 해 지역 농민들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소비자 역시 신선한 지역 특산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지역 농가와 소비자 간 상생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역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입찰 문턱을 낮추고 기술협력을 제공해 왔다. 2018년부터 IBK기업은행 등과 협력해 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예탁금을 조성해 중소기업에 저금리 자금을 지원했다. 지난 7년간 전국 1천800개 기업에 9천467억원의 대출을 실행하며 지역 기업의 경영 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도왔다.
공사는 1996년 고속도로장학재단을 설립해 교통사고 피해 유자녀 7천여 명에게 현재까지 총 124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학생이 학업을 이어 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ex사랑기금'을 조성해 희귀질환 및 심장병을 앓는 어린이 115명에게 총 3억4천만원의 의료비를 지원했으며, '헌혈증 기부 캠페인'으로 헌혈증 8만7천 장과 성금 9억원을 모아 소아암 환아 지원 단체에 전달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고속도로를 넘어 지역 주민의 삶과 지역 경제, 그리고 공동체의 결속을 잇는 다리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러한 진정성 있는 행보가 지역 주민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국가 균형발전의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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