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희·이소미, LPGA 투어 50·51번째 한국인 우승자 등극

입력 2025-06-30 14:07:47 수정 2025-06-30 18:30:22

다우 챔피언십 우승 합작…한국 선수 통산 217승 달성

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임진희(왼쪽)와 이소미가 우승컵을 들고 셀카를 찍고 있다. 연합뉴스
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임진희(왼쪽)와 이소미가 우승컵을 들고 셀카를 찍고 있다. 연합뉴스

임진희와 이소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 50호, 51호 우승자라는 기록을 세웠다.

두 선수는 30일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에서 막을 내린 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LPGA 투어 유일의 2인 1조 경기인 이 대회에서 임진희-이소미 조는 렉시 톰프슨-메건 캉(이상 미국) 조와 연장 접전 끝에 미국 진출 후 첫 우승을 합작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각각 6승과 5승을 기록한 임진희와 이소미는 2024년 LPGA 투어에 데뷔했으며, 이번 우승을 통해 LPGA 투어 챔피언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LPGA 투어에서 역대 한국 국적 선수 우승자는 모두 51명으로 늘어났다. 한국인 최초 LPGA 투어 우승은 1988년 3월 고(故) 구옥희 전 KLPGA 협회장이 스탠더드 레지스터에서 달성했다. 이후 1998년 박세리가 US여자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하며 한국 선수들의 LPGA 투어 진출을 본격적으로 이끌었다.

2021년 10월 부산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고진영이 우승하며 한국 국적 선수 통산 LPGA 투어 200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당시 한국인 챔피언은 48명이었고, 이후 유해란이 49번째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으며, 이번 대회에서 임진희와 이소미가 동시에 50번째, 51번째 챔피언 자리에 등극했다. 한국 선수들의 LPGA 투어 통산 우승 횟수는 이번 우승을 포함하여 모두 217승이 됐다.

이소미는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LPGA 투어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들을 보며 꿈을 키웠고, 그 결과 LPGA 투어에 진출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