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 판결 후 첫 공식 인터뷰… "세계교육 기준 완성 위해 다시 한 번 길 나설 것"
교육청 안팎… 임 교육감 3선 출마 기정사실
"경북교육은 이제 시작입니다.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 저는 멈출 수 없습니다."
2심 무죄 판결을 받은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선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지난 3년간의 재판 과정을 담담히 털어놓으며 경북교육의 비전을 완성하고자 "다시 한 번 길을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사실상 내년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을 시사한 발언이다.
대구고등법원은 지난 19일 임 교육감을 비롯한 관련자 전원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통상의 공판절차가 이뤄졌다는 이유만으로 위법수집 증거의 영향력이 단절됐다고 볼 수 없다"며 "가정적으로 일부 증거를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이 입증되지 않아 뇌물죄 성립이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로써 임 교육감은 법적으로 완전한 오명을 벗게 된 셈이다.
임 교육감은 "법적으로는 벗어났지만, 교육감으로서의 무게는 오히려 더 무겁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저 자신은 항상 떳떳하게 무죄를 확신해 생각해왔지만, 각종 구설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켜준 교육가족들에게 감사하고 미안했다"며 "법정에서 무죄를 다투는 시간 동안에도 아이들의 배움은 계속됐고, 교사들의 열정은 꺼지지 않았는데 앞으로 이들을 지키는 게 제 책임"이라고 했다.
임 교육감은 인터뷰에서 3선 도전 여부에 대한 질문에 조심스럽지만 단호한 어조로 견해를 밝혔다.
그는 "경북교육의 큰 그림은 이제 막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고 '경북교육, 세계교육 표준으로'라는 비전은 단지 구호가 아니라 실행 중인 과제"라며 "시작한 일이라면 끝까지 책임지고 가는 것이 제 교육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직접적인 출마 선언은 피했지만, 사실상 3선 도전 의지를 명확히 드러낸 셈이다. 경북교육청 안팎에서도 임 교육감의 출마 결심은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최근 경북교육청이 APEC 교육장관회의와 연계한 'K-EDU EXPO' 개최를 준비하는 등 세계교육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는 점도 그의 연임 이유를 뒷받침하는 중이다.
그는 교육자로서의 사명감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세계와 연결되는 교육을 지역에서 실현하려면 지속성과 일관성이 필요하다"며 "짧은 임기로는 이 비전을 마무리하기 어렵다. 저는 정치를 하지 않고 교육을 할 뿐이다. 출마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아이들이 살아갈 교육환경을 책임지고 완성하는 것이 제 목표"라고 했다.
이어서 그는 "지난 재판 기간에 도민들이 보여주신 믿음이 큰 힘이 됐다"며 "그 믿음에 반드시 교육의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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