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대회서 경쟁하려면 좋은 외국선수 와야…그래야 리그 발전"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3패로 마쳐 승점을 하나도 따지 못한 울산 HD의 김판곤 감독은 K리그와 구단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김판곤 감독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도르트문트(독일)와 3차전을 0-1로 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감독으로서 승점을 올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3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감사하다"며 "이번 대회에 참가하면서 세계와 전력 차가 얼마나 있을지 궁금했는데, 격차가 여전하다는 걸 확인했다"고 돌아봤다.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 플루미넨시(브라질)에 2-4로 패한 울산은 최종전에서도 승점을 따지 못하고 3전 전패의 성적으로 짐을 쌌다.
김판곤 감독은 "전력 강화 파트에서도 이런 큰 대회를 준비하면서 배움이 있었으리라고 본다. 팀으로서는 미래를 도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 클럽이 여기에 올 수 있었던 데 긍지를 가져야 한다. 이는 특권"이라고 말했다.
K리그의 저조한 국제경쟁력을 확인한 대회가 된 이번 클럽 월드컵을 두고 김판곤 감독은 "아직 (세계 클럽팀들과) 많은 차이가 있다. 미국에서 와서 보니까 인프라 등도 상당히 뒤져 있다"며 "경기 속도도 그렇다. 리그에서 더 속도를 올려야 하고, 더 강한 압박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런 큰 대회에서 더 나은 경쟁을 하려면 질이 좋은 외국인 선수가 들어와서 팀을 도와야 한다"며 "그래야 리그를 더 강하게 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클럽 월드컵을 아쉽게 마무리한 울산은 이제 다음 달 초 광주FC와 코리아컵 8강전을 시작으로 다시 국내 일정을 시작한다.
김판곤 감독은 "클럽 월드컵 기간 더위에 나흘에 한 번씩 경기를 치러 체력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됐다. 돌아가서 얼마나 빠르게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선수들 스스로 육체뿐 아니라 정신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가오는 일정에도 좋은 결과를 내야 하므로 회복에 중점을 두겠다. 어려움을 다시 견뎌내는 시간으로 삼고 팀을 잘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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