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서 방출된 배지환, 밀워키 통해 MLB 복귀
계약 당일 교체 출전해 올해 첫 MLB 안타 신고
전화위복일지도 모른다. 미아 신세를 면하자마자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배지환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복귀 신고를 마쳤다.
새 둥지에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밀워키 브루어스 유니폼을 입은 배지환은 10일(한국 시간) 미국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MLB 경기에 교체 출전, 번트 안타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올해 MLB에 첫 출전해 친 안타.
경북고 출신 배지환은 쉽지 않은 길을 걸었다. 2018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 미국으로 건너간 이후 주전으로 도약하는 데 실패했다. 뉴욕 메츠로 이적 후에도 마이너리그 신세를 면치 못했다. 결국 지난 5일 메츠는 배지환을 방출했다.
미래는 그리 밝아 보이지 않았다. 내·외야 수비가 가능하고 발도 빠르지만 공격력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진이 많다는 것도 약점으로 지적됐다. 어느새 27살. 전성기에 접어들어야 할 나이다. 이젠 유망주라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국내 복귀설까지 나왔다.
하지만 배지환은 방출 5일 만에 새 소속팀을 찾았다. 현재 MLB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 1위인 밀워키가 손을 내밀었다. 계약 발표 당일 MLB 출전 명단에 오르는 행운을 맛봤다. 내야수 쿠퍼 프랫이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빈 자리를 배지환이 채우게 됐다.
경사가 겹쳤다. 이날 3대3으로 맞선 7회초 2루 대수비로 투입돼 MLB 복귀전을 치렀다. 게다가 7회말 1사 후 첫 타석에서 1루수 앞 번트 안타로 출루했다. 9회말 무사 1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선 보내기 번트에 성공했다. 밀워키는 4대3으로 승리했다.
마냥 웃을 순 없다. 여전히 입지는 불안하다. 프랫이 복귀하기 전까지 후보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대수비, 대타, 대주자로 활용될 전망이다. 많지 않을 기회를 살리는 건 배지환의 몫. 더 물러설 곳도 없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가 필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