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반 성장 '앵커기업' 지역상생 발전 '눈길'

입력 2025-06-25 17:15:40 수정 2025-06-25 20:20:48

엘앤에프, 대규모 선제적 투자 2차전지 생태계 구축
농기계 1위 기업 대동, 미래산업 전초기지 건립

대동은 미래산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S-Factory를 대구 달성군에 건립했다. 사진은 근로자들이 전기이륜차를 점검하는 모습. 대동 제공
대동은 미래산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S-Factory를 대구 달성군에 건립했다. 사진은 근로자들이 전기이륜차를 점검하는 모습. 대동 제공
엘앤에프 구지3공장 전경. 엘앤에프 제공
엘앤에프 구지3공장 전경. 엘앤에프 제공

대구를 기반으로 성장한 앵커기업(업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들이 지역 상생을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구 간판기업으로 성장한 '엘앤에프'는 성서산업단지에서 사업을 시작해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2차전지 산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 최초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양산에 돌입한 엘앤에프는 대구 국가산업단지 일원에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해 생산시설 확충에 나섰다.

지난 2023년 대구시와 2조5천500억원 상당의 대규모 투자 협약을 체결했고 대구국가산업단지 2단계 구역 내 55만㎡ 부지에 생산 시설을 구축했다. 회사는 급증하는 중장기 2차전지 수요에 대응해 생산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연구개발(R&D)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전문 인력 양성도 추진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실제 엘앤에프는 최근 5년간 전체 신규 채용 인원 중 평균 86% 이상을 지역 인재로 채용했다. 특히 지역 우수 인재들이 유출되지 않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데 주력한 결과다. 또 대구시가 추진하는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실증팩토리 구축·활용 1호 기업으로 산업 전환에도 앞장서고 있다.

국내 농기계 1위 기업 대동 역시 앵커기업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대구시와 손잡고 '상생형 지역일자리'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채용을 확대했다. 협력 업체와 동반성장을 도모하며 경제 성장의 선도적인 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계열사인 대동모빌리티는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내 연간 최대 14만5천대 스마트 모빌리티를 생산할 수 있는 'S 팩토리'를 신설했다. 해당 시설은 전기이륜차를 비롯한 모빌리티 제품은 물론 로봇 등 신산업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대동 관계자는 "농기계로 시작해 모빌리티까지 대구와 좋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로봇을 포함한 미래산업 전환 과정에서도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발전을 꾀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내 대동모빌리티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내 대동모빌리티 'S-팩토리' 지붕에 태양광 설비가 설치돼 있다.대동모빌리티제공